FC서울이 2017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광주전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공격 듀오 데얀과 박주영이 사이 좋게 1골씩 득점했다.
FC서울은 4-1-4-1의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 자리에는 양한빈이 섰다. 수비라인에는 김치우, 오스마르, 정인환, 이규로가 선발 출장했다. 그 앞에는 주세종이 위치해 FC서울의 수비진을 보호하는 위치에 서며 이석현과 임민혁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뤘다. 윤일록, 마우링요 그리고 박주영은 최전방에 나서 FC서울의 공격을 책임졌다.
넓은 시야와 활기찬 움직임으로 공수 양면을 조화롭게 유지하며 경기의 문을 연 FC서울은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은 승리를 향한 열망을 잃지 않았다. 측면 침투와 정확한 패스로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의 틈을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25분 FC서울은 빠르게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데얀은 최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의 기세를 높였다. 전반 33분 박주영의 한 박자 빠른 패스가 빈 공간을 파고든 윤일록에게 향했다. 일대일 찬스를 맞은 윤일록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몸을 맞고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4분 후에는 주세종이 아크 정면의 조금 먼 거리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43분 다시 한 번 측면에서 김치우가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힘껏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FC서울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은 채 하프타임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FC서울은 이상호를 교체 투입하며 더욱 활발하게 측면을 공략했다. 이상호는후반 16분 박주영의 긴 드로인을 받아 PK를 이끌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박주영은 이를 강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2017년 리그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했고 스코어는 1대1로 균형을 이뤘다.
주도권을 가져온 FC서울은 후반 21분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어냈다. 윤일록의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데얀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손을 맞고 라인을 넘어갔다. 4분 후 다시 한 번 윤일록, 데얀 콤비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수비 두 명 사이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FC서울은 후반 39분 김한길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활력을 더욱 높였다.
분위기를 살린 FC서울은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마침내 후반 44분 이규로가 골문 앞으로 파고 들던 도중 상대 수비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데얀은 이 기회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추가 시간에는 윤일록이 상대의 빈 틈을 파고들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기도 했다. 2대1로 경기를 뒤집어 리드를 잡은 FC서울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값진 승리를 거두며 세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리그 클래식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리그에서 무승부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된 FC서울은 2주간 A매치와 관련하여 휴식기를 갖는다. 아직 초반일 뿐이지만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발을 맞추며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 FC서울은 4월 2일 전북으로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