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초반 질주의 시작을 알렸다. 강원 원정 경기가 그 무대였다. 팽팽했던 0대0의 균형을 깨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것은 언제나처럼 데얀이었다.
FC서울은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에는 유현이 출전했다. 김동우와 오스마르가 중앙에 위치했고 김치우와 신광훈을 양 측면 수비에 배치했다. 허리에는 윤일록과 이석현, 그리고 주세종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공격진에는 데얀이 최전방에 나섰고 측면에 김한길과 이상호를 배치해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잡은 FC서울은 전반 7분 데얀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FC서울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주세종은 허리에서 양 측면으로 원활하게 볼을 배급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한 이상호와 김한길의 계속된 측면 공격은 강원 수비진을 꾸준히 괴롭혔다. FC서울은 쉬지 않고 공격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 했지만 아쉽게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며 전반전을 0대0으로 마무리했다.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방에서 박주영을 통한 연계 플레이로 강원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은 활발하게 공격을 진행하며 선취골을 노렸다. 후반 13분에는 김치우의 한 박자 빠른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5분 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이 내준 공을 이석현이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 FC서울은 강원 수비진의 뒷 공간을 노리며 골 찬스를 모색했다.
마우링요까지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드높이던 후반 32분 FC서울은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FC서울은 3분 뒤 하대성을 투입하며 중원을 한층 강화하며 공격을 쉬지 않았다. 후반 39분 마우링요의 골키퍼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은 수비수에게 막혔고 4분 뒤에는 윤일록이 감각적으로 배후 침투에 성공하며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완벽하게 골문을 지켜낸 FC서울은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6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서울은 2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FC서울은 리그 하나만 바라보지 않는다. FC서울은 무대를 다시 홈으로 옮겨 3월 15일 수요일, 웨스턴 시드니를 맞이해 ACL 조별 예선 3라운드를 펼친다. 반드시 승리하며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간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