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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수원에 아쉬운 패배

2012-08-18

-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두 골 내주며 패배

- 50,787명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5위 기록

아쉬운 한판이었다. FC서울은 18일 열린 K리그 28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0대2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자에는 50,787명의 관중이 와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올 시즌 최고 관중 기록이자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5위의 기록이었다. 수많은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최고의 더비다운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응원단의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파울도 많이 나왔다. 이 가운데 전반 7분 석연치 않은 파울 판정으로 수원이 페널티킥을 얻어 이를 라돈치치가 성공시키며 수원은 한 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1위 팀 서울은 이에 물러서지 않았고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3분 하대성의 슛이 수원 골키퍼 양동원의 손에 맞아 흘러 나갔고 이어서 데얀이 다시 헤딩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7분 문전 상황에서는 에스쿠데로의 슛이 빗나가고 이를 이어받은 몰리나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직접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기도 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는 하대성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5분 고명진이 데얀을 향해 올려준 공이 뒤로 흐르면서 이를 하대성이 받아 찼으나 앞에 넘어진 선수의 몸을 맞고 빗나갔다. 전반 38분 골키퍼와 라돈치치의 1:1 공격 상황에서는 김진규가 과감한 태클로 공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데얀의 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띄운 공을 수원 골키퍼 양동원이 놓치자 이를 향해 몰리나가 달려들었으나 골키퍼 손으로 들어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분에는 에스쿠데로가 PA에서 수비수와의 충돌로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6분에는 에스쿠데로가 드리블로 공간을 넓히며 날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후반 11분 FC서울에서는 한태유가 나가고 최태욱이 들어왔다. 공격을 강화하려는 최용수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교체카드였다. 이후 서울은 활발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좋은 역습 기회를 맞아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원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특히 막판에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수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흘러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9분 에스쿠데로는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으나 공이 양동원의 손에 먼저 들어갔다. 후반 20분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어 여러 번 골문을 노렸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28분 FC서울은 데얀, 수원은 스테보를 빼고 각각 정조국과 조지훈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30분에는 공을 가로챈 고요한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가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좀처럼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던 FC서울은 결국 후반 36분 순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수원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조지훈의 슈팅을 골키퍼 김용대가 막아냈으나 흘러나간 공을 잡은 라돈치치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은 후반 37분 김동우를 빼고 김주영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1분 정조국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44분 고명진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넘겼다.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몰리나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아깝게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득점 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FC서울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끊임없는 공격으로 수원의 골문을 여러 차례 노렸으나 아쉽게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라이벌전의 패배는 뼈아프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한 경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패배를 교훈삼아 전력을 가다듬어 전반기 남은 두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강은진 (wawa_pott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