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FC서울, 선두 추격 고삐 당긴다!

2016-08-17

“엄지 하나만 더 펴고 승리의 High-‘five’!”
FC서울, 선두 추격 고삐 당긴다!

-연승으로 선두와 격차 좁힌 FC서울… 최근 전남 원정 4승1무1패
-3G 연속 공격포인트 윤일록, 여름의 남자 데얀… 공수 밸런스 통해 무실점 승리 노려



FC서울은 17일(수) 광양으로 떠나 전남과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좋은 기억이 많은 전남 원정에서 다시 한번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FC서울은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윤일록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은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도 스스로에 도취되기 보다는 앞으로 다가 올 경기들을 바라보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리그에서 거둔 4연승으로 네 경기 동안 승점 12점을 쓸어 담았다. 마침 무승부를 기록한 선두와의 거리도 좁히게 되었다. 아직은 승점차이가 꽤 있지만 이런 기세라면 언제 그 차이가 없어질지 모른다. FC서울은 17일 열리는 전남 원정 경기를 통해 5연승을 상징하는 승리의 ‘High-five(5)’를 나누고자 한다.

물론 홈경기보다는 원정경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남과의 원정경기는 FC서울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 거리상으로 결코 쉬운 행보가 아니지만 FC서울은 광양 원정 때마다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FC서울은 지난 10년간 전남으로 떠나 펼친 11차례의 원정경기에서 6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은 4승 1무 1패의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마치 홈경기를 하듯 자신감이 생기는 원정길이다. 또 지난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FC서울은 전남에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해 있다. 4연승 중에 마주한 전남 원정 길에는 여러모로 자신감이 많이 묻어있다.

완전히 부활한 윤일록은 그 선봉에 선다. ‘아데박’ 등 FC서울의 화려한 공격진에 잠시 가려져 있던 윤일록은 주머니 속의 송곳은 결국 그 속을 뚫고 나온다는 뜻의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고사성어처럼 스스로 빛나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열린 슈퍼매치에 모인 3만 6천여 관중 앞에서 골을 기록한 것은 윤일록 한 명뿐이었다. 윤일록은 이 골로 세 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며 FC서울의 상승세를 맨 앞 자리에서 이끌고 있다. 3일 성남전에서는 데얀의 동점골에 10일 상주전에서는 박주영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초기 윤일록이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전북과의 경기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윤일록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이유로 자신감 고취를 든 바 있다. 또, 황선홍 감독은 최근 경기에 있어 수비가담 부분을 제외한 공격 면에 있어서는 윤일록의 재능을 믿고 별 다른 지시 없이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감독의 기대와 격려에 완벽히 부응하며 살아나고 있는 윤일록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환상적인 호흡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슈퍼매치 후반전을 두고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 골에 그치지 않고 더 넣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며 공은 선수들에게 돌리고 자신은 뒤로 물러나고자 했다. 하지만 이에 박주영은 “감독님의 그러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본다. 선수들이 역할을 더 잘 했어야 하는데 감독님의 기대에 아직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화답하며 거꾸로 감독의 겸손을 치켜세웠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황선홍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가장 만남을 기대했던 ‘여름 사나이’ 데얀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활약상도 점점 더해가는 모습이다. 세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던 데얀은 슈퍼매치에서 윤일록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나갔다. 이제는 득점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지휘’까지 맡고 있다. 하지만 데얀은 데얀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남과 펼친 11경기에서 무려 8골을 터트린 데얀은 다시 만나는 전남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의 칼을 갈고 있다.

FC서울은 황새의 날개를 달고 계속 날아오르고 있다. 시즌 초의 FC서울이 중앙에서의 폭격을 통한 화력시위를 보여줬다면 현재의 FC서울은 측면을 적절히 활용하며 그야말로 유려한 ‘날갯짓’을 보이고 있다. 윤일록 뿐 아니라 김치우, 조찬호, 고광민 등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다 하고 있다. 그리고 ‘더 넣는 축구’에서 ‘더 넣고 덜 먹는’ 축구를 통해 공수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4연승 기간 동안 FC서울은 단 2실점만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는 두 번 선보였다.

전남과의 경기 뒤에는 무척 중요한 두 번의 홈경기가 다가온다. 바로 24일 산둥과 펼치는 ACL 8강 1차전과 28일 선두 전북과의 리그 경기다. 두 대회의 향방을 건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심신을 모두 최고의 상태로 올려놓아야 한다. FC서울은 기분 좋은 전남 원정에서 연승을 이어가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