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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로,“발전해서 돌아왔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2016-08-05

FC서울 이규로,“발전해서 돌아왔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 5년만에 컴백 이규로,“지금 가장 중요한 건 FC서울에 보탬되는 이규로가 되는 것!”


 
“FC서울이 나로 인해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7월25일, 5년만에 FC서울 복귀를 알렸던 이규로가 31일 포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조찬호와 바통 터치를 하기 전까지 FC서울 축구에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황선홍 감독 역시“에너지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적한 후 의욕을 가지고 잘했다. 자기 몫을 잘해줄 것이다. 우리 측면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규로가 잘해줘야 고광민이 위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3일 뒤 치러진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이규로는 선발 출전하며 FC서울 축구에 본격적으로 녹아 들기 시작했다.
 
“FC서울의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K리그 클래식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며 이규로는 컴백의 기쁨을 조심스레 풀어냈다.“5년만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다는 말이 제일 적절할 것 같다. 이제부터 중요한 건 FC서울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이규로가 되는 일이다”며 굳은 결심도 함께 내비쳤다.
 
팬들은 이규로의 복귀를 바라보며 그가 5년만에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고 환영했다. 분명5년전의 이규로와 현재의 그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5년전 유망주라는 꼬리표와 함께 FC서울에 왔을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조급함 그 자체였다. 어린 마음에 여유는 온데간데 없이 잘 하고 싶은 의욕만 가득했다. FC서울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그때는 너무 컸다”며 과거를 회상하던 이규로는“어느덧 프로 10년차가 되면서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에 임할 수 있는 성숙함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수비수인 만큼 수비력에 중심을 맞춰서 FC서울이 나로 인해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며 성장해서 돌아온 본인의 상황을 조심스레 되뇌었다.
 
이규로는 팀 내에서 경쟁 하게 될 고광민, 고요한과는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5년 전에도 함께 했던 동료들과 다시 만났고 경쟁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고)요한이가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는 모습들을 보며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구나 생각했다. (고)광민이 역시 경기를 많이 출전하다 보니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면서,“분명 나보다 잘 했던 친구들이었고 배울 것이 많은 동료들임은 분명하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부담 없이 도전해보고자 한다. 나에게도 분명 장점이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잘 하는 것을 어필 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생각한다”며 결연한 마음가짐을 표하기도 했다.
 
실력과 함께 외모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점점 사람다워지고 있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보인 뒤,“결혼을 하고 나서 아내의 내조 덕분에 마음이 편해지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하면서 외모를 더 관리 안하고 있었는데 그런 평가를 들으니 기분은 좋다”며 뜻모를 웃음을 한번 더 지었다.
 
팬들에 대해 묻자 웃음기 가득 했던 얼굴이 이내 진지함으로 변해갔다.“5년전 FC서울 이규로는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들을 드렸던 것 같다. 당연히 팬 분들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생각한다. 대신 좋은 모습을 선보이면 더 큰 응원을 해주실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분명 발전해서 돌아왔다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FC서울이 저로 인해서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그보다 더한 바람은 없을 것이다. 팬들이 있기에 제가 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성원에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팬들을 향한 다짐의 말을 전했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일만이 남았다. 이규로는 다시 돌아온 FC서울에서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팬들은 그런 그를 따뜻함으로 맞이 할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