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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울산전, 그 짜릿한 기억

2009-04-29



183cm 장신의 수비수 박용호는 ‘미남 수비수’로 불리는 FC서울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선수이다. 탁월한 제공권과 함께 지능적인 수비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박용호’라는 걸출한 수비수를 리저브로 활용할 수 있는 팀은 대한민국에 오직 FC서울뿐일 것이다.
최근 수비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상대팀을 긴장시키던 수비수 박용호가 드디어 일을 냈다. 일을 내도 크게 냈다.

26일 벌어진 ‘2009 K-리그 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끝낼 것 같던 경기를 박용호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 팬들의 머릿속에 ‘박용호’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우승 1순위 후보답지 않은 성적으로 매 경기 힘든 고비를 넘겨오던 팀에 숨통을 트여준 수비수 박용호의 헤딩골은 울산전 승리 그 이상을 의미하였다.
그 동안 공격수의 결정력 부족과 경기 집중력의 문제를 지적 받아왔던 서울은 선취골을 내준 후에도 2골을 성공시킨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가 골을 넣음으로써 문제의 해답을 찾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데얀은 울산전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대표 공격수로서 부진했던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덜어버릴 수 있었으며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쟁취한 승리는 3점 이상의 값진 것이었다.

이날 서울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울산의 기습공격에 선취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실점에도 불구하고 데얀, 이상협 등을 후반 교체 투입하면서 차분하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기 시작하던 서울의 전술은 적중했다.

후반 37분경 데얀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지면서 역전극의 서막이 시작 되었다.



그리고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후반 47분,
상대수비진영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박용호가 헤딩으로 받아 흘린 것이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그 동안 얼마나 목말라하던 승리였던가!
종료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가 서로 얼싸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잘 있어요’, ‘밥송’ 등이 울려퍼지던 문수경기장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훌훌 털어버리는 듯 서포터즈 ‘수호신’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했다.
울산이라는 멀고 먼 원정길을 선수들과 함께한 수호신에게 ‘역전승’이라는 짜릿한 승리를 선물한 서울의 경기를 사진으로 돌아보자.



*사진1 : 박용호가 김승용과 호흡을 맞추며 패스하고 있다.
*사진2 : 중국산둥에서 걸린 걸린 감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기성용의 플레이는 눈부셨다. 부지런히 상대팀의 중원을 휘젖고 다니며 공격의 물고를 터뜨린 기성용
*사진3 : 왼발의 달인 김치우가 신중한 눈빛으로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4 : 공중볼은 나에게 맡겨라! 수비수 박용호가 헤딩경합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사진5 : 기성용



*사진6 : 크로스를 올리는 아디
*사진8 : 중원의 해결사 김한윤 그가 소리없이 중원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7 : 케빈이 상대선수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빼내고 있다.



*사진9 :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는 정조국
*사진10 : 철통 같은 수비는 승리의 기본! 철벽 수비수 김진규가 지키고 있다.
*사진11 : 이제 서울의 공격시작이다! 김치우



*사진12 : 회상 이상협의 헤딩슛에 순간 당황한 울산 수비진들! 이상협의 프로데뷔 골이 바로 울산과의 원정 경기였다.
*사진13 : 기성용
*사진14 : 역시 데얀이다! 후반 37분, 데얀이 울산 수비수들을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데얀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서울의 역전 드라마는 시작되었다.



*사진15 : 골을 성공시키고 뛰어가는 데얀
*사진16 : 침통해하는 울산 선수 뒤로 데얀의 동점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사진17 : 바쁘다 바뻐!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기 바쁜 울산 골키퍼.
*사진18 : 김치우



*사진19 : 아! 이 슛이 안들어 가다니… 안타까운 표정의 이상협. 시간이 지날수록 내리는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은 식을줄 모르며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사진20 : 김치우
*사진21 : 이목집중 항상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 대상인 데얀
*사진22 : 역전의 순간! 후반 47분에 터진 역전골의 주인공 박용호가 골을 성공시킨후 포효하고 있다. 그 무엇이 지금 이순간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사진23 : 승리의 세레모니! 기뻐하는 선수들 뒤로 데얀이 김치우와 함께 특유의 댄스를 선보이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데얀, 우리는 당신의 그 춤을 매 경기마다 보고싶다.
*사진24 :박용호를 끌어안고 일어서질 못하는 아디. 뜨거운 감동을 억누르기 힘든건 아디뿐만 아니다.
*사진25 : 종료 휘슬이 울려퍼지자 얼싸안으며 기뻐하는 선수들. 누가 말해주지않아도 머리를 숙인 울산선수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 모습에서 경기결과를 읽을 수 있다.
*사진26 : 박용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쁨을 표현하는 아디



*사진27 : 기쁨은 함께 나누는 것 종료 휘슬이 울리자 너나할것없이 벤치에서 일어나 총알처럼 뛰어나온 선수들이 서로 알싸 안으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28 : 사랑한다. 그리고 행복하다. 서로를 당당히 고개를 들고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수고한 선수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화답할 수 있어 수호신은 행복하다.
*사진29 : 코칭스텝들도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버린듯 기쁜 얼굴로 선수들을 격려하며 맞이하고 있다.
*사진30 : ‘잘있어요~’를 외치며 자리를 정리하는 수호신. 다시 서울에서 만나는 날 ‘잘가세요’라며 인사해주고 싶다. 서포터즈는 승리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다시 먼길을 가야하지만 지금 이 순간 승리의 기쁨은 그 모든 수고를 말끔히 잊게해준다.

/사진,글 = FC서울 명예기자 강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