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고마운 성남’, FC서울 또 다시 2대0 완승

2010-05-26



역시 성남은 FC서울의 적수가 못됐다.

FC서울이 성남을 또 다시 격파하고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FC서울은 26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컵 대회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성남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5일 모두 6만 747명의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이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운집한 가운데 4대0 완승을 거둔데 이어 올 시즌 대 성남전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지난 2004년부터 이어온 홈 성남전 무패행진도 그 숫자를 늘렸다. FC서울은 지난 2004년 9월 1일 2대0 승리를 거둔 이래 지금까지 열린 8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5승 3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컵 대회 첫 승을 기록한 FC서울은 이로써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B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야간 경기로 치러졌지만 경기장을 찾은 1만 436명의 팬들은 최선을 다한 두 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기며 프로축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특히 FC서울은 방승환과 데얀 두 스트라이커가 모처럼 나란히 골 맛을 보며 제 몫을 다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첫 골은 방승환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25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날라온 에스테베즈의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성남 골 문을 가른 것. 그 동안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 투혼을 벌여왔던 방승환은 이날 마스크를 벗어서인지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상대 문전을 휘저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몸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두 번째 골은 신인 김태환의 끈기와 투지에서 비롯돼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태환은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패스한 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빼앗은 후 침착하게 데얀에게 연결했고 이를 데얀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신인으로서 이번 시즌 7경기 째 출전한 김태환은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반 27분에는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까지 보여줘 앞으로의 주전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공격수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수비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도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용대사르’ 김용대 역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최근 컺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알렸다.



이제 조별예선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 29일 울산 원정과 다음달 6일 제주와의 홈경기다. 울산과는 지난 4월 18일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둔바 있고 제주와는 시즌 첫 경기라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제주에는 김호준 이상협 김은중 구경현 등 많은 FC서울 출신 선수들이 있어 팬들은 제주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