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감독의 눈빛은 매서웠다.
15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남과의 정규리그 19R 경기를 앞두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귀네슈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19라운드에서는 2위 전북의 경기가 없어 FC서울이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차를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수원전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수원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술적, 체력적으로 더 나아졌기 때문에 우리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하여 2위와의 승점차를 벌리겠다”라며 올 시즌 리그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14위에 머물러 있는 경남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긴장의 끈 역시 놓지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수원전에서 받은 경고로 기성용과 김한윤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같은 포지션에 있는 2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또 경남은 실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실점이 적으며 90분 동안 포기하지 않는 팀인 만큼 더욱 잘 대비하겠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새로 영입한 용병 안데르손에 대해 ‘헤딩력이 좋고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뛰는 선수’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18라운드 수원전에 안데르손을 출전시킬 수 있었으나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 대기시켰다. 수원전 이후 많은 시간을 함께했고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경남전 명단에 넣을 것이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레스데이에 함께 참여한 새로운 용병 안데르손은 K리그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데르손은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주변의 동료들을 도와주는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라고 말하며 "많은 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빨리 팀에 녹아들어 팀이 우승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K-리그의 FC서울과 귀네슈 감독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K-리그를 거친 브라질 선수들에게 FC서울이 좋은 팀이라고 들었다"면서 "귀네슈 감독은 터키에서 명장으로 꼽히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리 / 서울헤럴드 kbh@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