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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이지스’ 아디, 그가 소중한 이유

2008-08-04



후반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전반기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FC서울 선수를 뽑는다면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물론 좋아하는 선수에 따라 혹은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 등에 따라 각자 다르겠지만 전반기 동안 FC서울의 뛰어난 성적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브라질 특급 ‘이지스’ 아디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아디는 팬들로부터 ‘신이 내린 수비수’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다. 이러한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현재 FC서울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물이다.



아디가 뛰는 매 경기가 최고의 경기!  
아디는 ‘새내기 공격수’ 이승렬과 함께 올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거의 교체 없이 선발 출장이 많았던 아디의 출전기록은 실로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2006시즌과 2007시즌 각각 34경기와 35경기를 출전한 아디는 전반기에 보여준 탁월한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매 시즌 높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고 있는 것은 아디의 꾸준한 자기 관리의 결과다. “팬들에게 더욱 많은 기쁨을 주기 위해 게으름 피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그의 말에서 아디는 ‘타고난 천재’가 아닌 ‘노력하는 실력파’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철저한 자기 관리는 기복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FC서울에서 가장 컨디션 기복이 심하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인 아디는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진정한 프로다.



아디는 K리그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아디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포지션이든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K리그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이장수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06년. FC서울은 스리백을 사용했고 아디의 보직은 현재와는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 부임 후 FC서울은 한 템포 빠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전환했다. 이러한 팀의 대대적 개편은 아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아디는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의 완급조절이 좋아 수비수로서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더불어 그는 브라질 선수답게 특유의 유연함과 현란한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수비적인 재능 못지않은 공격적인 재능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 9월 15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상대편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터뜨린 환상적인 결승골은 아디의 공격적인 날카로움을 증명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공격적인 수비수’ 아디는 지난 시즌부터 FC서울의 왼쪽 측면수비수로 새롭게 보직을 바꿨다. 아디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귀네슈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고 그 결과 FC서울은 포백 수비를 도입한 지 1년 만인 현재 별다른 과도기 없이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아디는 FC서울 우승의 Key!
FC서울은 최근 ‘투르크 특급’ 제이훈과 국가대표 수비수 김치우를 영입했다. 그만큼 미드필드 자원과 수비 자원이 보강이 됐다. 특히 김치우는 측면 수비수는 물론 미드필드까지 그 활동폭이 넓어 ‘멀티’로서의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김치우가 측면 수비수로 활동하게 되면 아디의 활용폭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만약 수비력이 뛰어난 아디가 수비 형 미드필드로 다시 전향한다면 FC서울의 수비는 한층 견고해 질 것이며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드인 제이훈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경기에서 아디가 측면수비수뿐만 아니라 중앙수비수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수비수로의 변신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디는 “측면이든 중앙이든 모두 편하다. 팀이 원하는 자리라면 어디든지 뛸 수 있다”며 자신의 각오를 밝힌바 있다. 물론 답은 귀네슈 감독이 알고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FC서울이 아디로 인해 전력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디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 받든지 이미 그는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선수다. 남은 후반기에 아디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우승 트로피를 선물 할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성준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