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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FC 서울의 미래' 고요한&배해민

2007-04-02



올 시즌 대부분의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멋진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지난 해에 비해 가장 많은 성장을 한 선수는 따로 있다. 그들이 바로 FC 서울의 '경상도 2인방' 고요한과 배해민이다. 이들은 88년생 동갑내기이며 동시에 FC 서울에 같은 해에 입단을 한 경상도 사나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고요한과 배해민의 더욱 빛나는 공통점은 작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하였고 한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곧 'FC 서울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팀의 미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19세의 나이답지 않게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선수들이다.

제법 봄날씨가 느껴지는 GS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에 열중 하고 있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진지하게 진행되었던 훈련이 끝나고 나서야 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평소에 비해 강도가 높은 훈련을 한 날이었지만, 미래에 대한 꿈이 있는 탓인지 이들의 얼굴엔 피곤함 보다는 여유가 넘쳐났다.



올시즌 첫 2군경기, 아쉽지만 다음에는 승리하겠다

고요한과 배해민은 3월 29일 인천과의 올시즌 첫 2군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아쉽게 팀이 전반전에 2대0으로 앞서다 후반전에 2골을 실점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고요한과 배해민은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에 비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 희망적인 경기였다. 고요한은 “첫 경기여서 많이 긴장을 했다. 귀네슈 감독님과 이영진 코치님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러 오신 것을 알고 강한 인상을 남겨야겠다는 일념하에 평소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그만 후반에 다리에 쥐가 났다”라며 첫 경기를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했음을 밝혔다. 이어서 배해민은 “개인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무척 아쉬웠다. 승패에 있어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경기때는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반드시 득점에 성공하겠다” 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해민이는 슈팅짱, 요한이는 스피드짱

평소에는 서로 장난을 치며 또래의 청년들처럼 즐겁게 놀지만, 경기가 끝나거나 훈련 후에는 서로의 플레이에 대해서 조언하고 더 나은 길로 이끌어주는 ‘Mentor’ 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사이이기도 하다. 우선 고요한이 보는 배해민은 “키가 크지만 다른 선수보다 발목이 유연하기 때문에 볼 컨트롤을 잘 하며, 다양한 각도에서의 위협적인 슈팅이 가능하다” 라며 배해민의 장점을 정확하게 짚었다. 그리고 배해민은 “요한이는 스피드가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다. 키가 작지만 다부지고 저돌적인 선수다”라며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킨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주영이형을 닮고 싶어요 & 청용이랑 제일 친해

“같은 팀에서 뛰는 동료이지만,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고요한과 배해민은 이구동성으로 '볼을 지키는 능력이 탁월하고, 경기 내내 집중력이 뛰어나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축구천재' 박주영을 꼽았다. 또한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로는 작년까지 함께 2군에서 함께 활약했던 88년 동갑내기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다. 배해민은 “청용이와 요한이랑 휴일때 밥도 같이 먹으면서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 포스’라는 게임도 함께 즐기곤 했었는데, 시즌이 시작되면서 요즘 밥은 함께 먹을 수 있어도 같이 게임할 시간이 부족해졌다”라며 게임으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싶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고요한더 “청용이가 축구는 잘하는데, 게임은 잘 못한다(웃음)” 라며 컴퓨터 게임은 자신이 한수 위임을 밝힌다.

팬들에게 강한 인상 심어주고 싶다

고요한과 배해민은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언제든지 기회가 찾아오면 1군 경기에 투입이 가능한 실력파 선수들이다. 물론 이들에게 1군 경기에 나서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1분을 뛰더라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 또한 그들에게 중요하다. 고요한은 “비록 키가 작고 몸이 외소 하지만 특유의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팬들에게 강한인상을 남겨주고 싶다”며 1군 경기에 투입 되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매일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배해민도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상대 수비들이 두려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연 뒤 “모든 것을 다 떠나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내일은 1군, 나의 꿈은 이루어진다

고요한은 “우선 올시즌 2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이를 발판으로 1군으로 도약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1군이건 2군이건 어디서나 팀의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라며 올시즌 강한 자신의 포부에 대해 밝혔고, 배해민은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게임을 많이 못 뛰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바람이다.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임할 것이며 1군에서 2~3게임이라도 출전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표다”라며 나의 내일은 1군에 있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제 19살의 두 선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어른스러움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미래에 대한 포부는 어디에 내놓아도 쉽게 식을 수 없는 강렬한 것이었다. FC 서울의 매래 고요한과 배해민. 그들이 밝힌 그들의 포부가 말해주듯 FC 서울의 미래는 그들의 양 어깨에 걸려 있다. 그들이 멋진 기량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서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글,취재=김성준, 백승경 FC 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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