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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잔인한 4월?, FC 서울의 행복한 4월!

2007-04-02



올 시즌 가진 6번의 경기를 통해 5승 1무, 13득점 1실점(4월 2일 현재)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승승장구 하며 리그 상위권과 컵대회(B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 서울.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FC 서울이 4월 달 정규리그에서 8일 수원, 15일 울산, 22일 포항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수원, 울산, 포항은 K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강팀들이며, 컵 대회를 제외하면 정규리그에서 이들과 3경기 연속게임을 가지기 때문에 FC 서울에게 4월은 쉽지 않은 한 달이 될 것 같다. 그러나 3월처럼 4월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그렇기에 4월은 FC 서울에게 가장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FC 서울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요즘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4월이 일정상 힘들겠지만 또 한편 무난히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첫 번째,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축구천재’ 박주영은 3월 21일에 있었던 수원과의 컵대회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귀네슈 감독은 다른 어떤 감독보다 상대에 대해서 철저히 분석을 잘한다. 상대팀의 약점을 잘 꼬집어 낸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 말은 귀네슈 감독이 ‘지피지기 백전불태’ 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독이라는 증거다.

귀네슈 감독은 FC 서울의 감독으로 확정 된 후 한국으로 오기 전 터키에서 FC 서울의 지난 시즌 경기를 모두 다 비디오와 DVD를 통해 보았으며, 첫 훈련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팀의 약점까지 파악하고 훈련에 임했을 만큼 준비성이 철저한 감독이다.

또한 3월 21일 수원전에서 귀네슈 감독의 철저한 상대 분석은 4:1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귀네슈 감독은 수비 형 미드필드였던 이민성과 중앙 수비수 김치곤, 김한윤을 삼각형 모형으로 세웠고, 강한 압박 수비를 통해서 안정환과 에두의 공격을 차단시켰다. 그리고 공격전개 시 신장이 좋은 수원의 중앙 수비수 마토와 이싸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미드필드 진에서의 빠른 스루패스와 2대1패스를 통한 측면 돌파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이러한 정황을 놓고 볼때 귀네슈 감독의 철저한 상대팀 분석과 함께하는 FC 서울의 일명 ‘잔인한 4월’은 ‘행복한 4월’로 바뀔 가능성이 무척 높다.



두 번째, 박주영-정조국 ‘최강 투톱’, 좌을용-우청용 최강 콤비

올 시즌 현재 박주영은 4경기 4골을 기록하였고, 정조국은 4경기 3골을 기록했다(4월 2일 현재). 이것은 박주영-정조국 투톱이 현재 K리그 팀 공격수들 중 최고의 공격 투톱이라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최전방 공격수는 경기 내내 ‘본업’인 득점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며, 이것은 경기결과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으며 팀의 연승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본업’ 뿐만 아니라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서 상대팀 중앙 수비를 측면으로 유인해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 미드필더들에게도 득점 기회를 제공해 주는 ‘부업’에도 충실하다.

박주영-정조국 투톱이 최전방에서 상대를 위협한다면, 측면에는 좌을용-우청용의 최강 콤비가 있다. FC 서울의 공격은 좌,우 측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이을용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는 ‘홀딩 맨’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으며, 32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에 출장한 것은 물론, 운동장에서 가장 많이 뛰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19세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들 정도의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며, 5경기 1골 4 어시스트(3월 30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이청용은 매 경기 상대팀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공격수들이 쉽게 득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는 이미 FC 서울의 유망주가 아닌 주축 선수로서 성장 해 버렸다. 박주영-정조국 최강투톱과 좌을용-우청용의 최강 콤비가 수원, 울산, 포항과의 대결에서도 FC 서울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두터운 선수층과 두 번의 홈경기

3월은 대표팀 경기로 인해 주말 한 경기가 줄어들어 일주일의 휴식기간이 있었지만, 4월은 온전히 수요일은 컵대회, 일요일에는 정규리그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빡빡한 일정은 당연히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가져온다. 그러나 다른 팀들에게는 빡빡한 일정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FC 서울은 풍부한 자원을 백분 활용해 이것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의 벤치에는 당장 출격명령이 떨어지면 그라운드로 달려 나가 100%의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여러명 있다. FC 서울의 로테이션 가동을 통해 3월 한 달 동안 그라운드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보는 것도 또한 다른 즐거움일 것이며, 동시에 그들이 FC서울의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은 그 어느때 보다 그 어느팀 보다 높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중요한 세 경기 중 수원과 울산과의 경기는 홈경기로 치러진다. FC 서울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매 홈경기 2만이 훨씬 넘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함께 홈경기에서 2전 전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FC 서울이 빡빡한 일정 속에 치러지는 ‘잔인한 4월’을 ‘행복한 4월’로 바꿀 수 있는 이유와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봤다. 수원, 포항, 울산 등 강팀들과의 대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FC 서울은 주전 선수들의 강력한 전력과 두터운 선수층, 귀네슈 감독의 지략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4월을 무척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K리그 정상정복을 위해 대 전쟁을 치르고 있는 FC 서울. 또 한번 팬들을 열광시킬 4월을 기대해본다.

글=김성준 FC 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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