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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FC 서울, 광주와 0대0 무승부

2007-03-31



-김병지 149경기 무실점, 대기록 행진 이어가

거침없이 질주하던 FC 서울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07시즌 들어 정규리그 3연승, 컵대회 2연승 등 5연승을 질주하던 FC 서울이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FC 서울은 3월 3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 팀 광주와의 정규리그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잠시 멈춰 섰다. 그러나 FC 서울은 14개 팀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점인 10점을 기록하며 2위권 팀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무승부도 그렇지만 시즌 첫 무득점을 기록해 더욱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골키퍼 김병지는 이 날 눈부신 선방으로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자신의 기록이자 K리그 기록인 골키퍼 무실점 경기 수를 149경기로 늘렸다.



그 동안 출전하지 않아 많은 팬들이 궁금해했던 히칼도는 후반 16분 이청용과 교체 투입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날 경기서 FC 서울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박주영과 정조국을 투톱으로 내세워 광주 골 문을 노렸으나 번번히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전반 17분과 19분 두 차례 기성용의 오른발 슛이 골 대를 빗나갔고 29분에는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좋은 크로스를 날렸지만 공격수들과 연결 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두두와 히칼도, 심우연을 차례로 투입시킨 FC 서울은 광주 문전을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22분 정조국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완벽하게 크로스 한 볼을 히칼도가 회심의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은 것이 아쉬웠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심우연 역시 비록 시간은 짧았지만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지난 3월 21일 수원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은중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로써 정규리그 3승 1무, 컵 대회 2승을 기록하게 된 FC 서울은 4일 저녁 7시 창원종합운종장에서 경남과 컵 대회 3차전을 치른다.






비록 무승부지만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특히 K리그 사상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4월 8일 수원과의 정규리그 5차전을 준비하는 FC 서울로서는 선수들이 다시 한번 정신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강동희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