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30호 골로 팀 상승세 이끈다.”
한국의 차세대 대표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소속팀 FC 서울을 위해 광주 골 문을 명중시킨다.
정조국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팀과 자신의 기록을 위해 반드시 뭔가 보여준다는 각오다. 정조국이 14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팀 승리는 물론 K리그 최연소 30호 골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03년 데뷔해 올 해로 4시즌 째 맞고 있는 정조국이 현재 기록하고 있는 골은 모두 29골. 대망의 30호 골에 단 한 골 만을 남겨놓고 있다. 따라서 광주전이 D-day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전남 산드로의 22세 7개월 5일이 최연소 기록이지만 지난 1984년 4월 23일 태어난 정조국이 광주전에서 기록하면 22세 5개월 21일 된다. 국내선수 최연소 기록은 이동국으로 23세 3개월 30일다.
현재로선 역대 최연소 20호 골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정조국이 최연소 30호 골 기록까지 세우는 기염을 토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정조국이 최연소 30호 골 기록을 세운다면 K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이 꼭 골을 터트려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팀을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다. 한 때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최근 4경기서 2무 2패로 주춤하는 사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4경기서 자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어떻게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현재 FC 서울은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광주와는 올 시즌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어 자신감은 넘친다.
하지만 광주 역시 올 시즌 홈에서는 7승 6무 4패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무엇보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이민성의 빈자리를 효율적으로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축구천재’ 박주영이 과연 이번 광주전에서 화려한 부활포를 터트릴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