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이적하며 팬들과 아쉬운 이별을 고했던 '금빛날개' 김동진이 4일 울산과의 경기에 맞춰 이적 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 서울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하프타임에 마련된 환영식에서 이완경 FC서울 사장으로 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은 김동진은 서포터들과 팬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보였다. "선수가 아닌 FC 서울을 응원하는 팬으로써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한 김동진은 "오랜만에 서울 팬들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FC서울을 응원하고 있고,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김동진과의 일문 일답
시라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전에 맞춰 귀국한 걸로 알고 있다. 몸은 어떤가?
- 괜찮다. 컨디션도 좋다.
이장수 감독님과 FC 서울 선수들과는 만났나?
- 전날 감독님을 만났다. 중요한 경기니까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또 다치지 말라고 걱정도 해주셨다. 선수들과도 경기 전에 미리 만나 인사를 나눴다.
오랜만에 FC 서울의 경기에 맞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는데...
- 선수가 아닌 FC서울을 응원하는 팬으로써 경기장을 찾았다. 감회가 무척이나 새롭다. 멀리서지만 관심을 가지고 FC서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또 오랜만에 서울 팬들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
아직까지 김동진 선수의 안부를 묻는 팬들이 많다. 어떻게 지냈나?
- 현재 한창 러시아 프로 리그 경기에 출전 중이다. 팀도 지지 않고 있고, 상승세에 놓여있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 타지 생활이 물론 힘들겠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현)영민이 형이나 (이)호, 그리고 어머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줘서 큰 어려움은 없다.
그렇지만 타지 생활이 결코 쉽지 많은 않았을 것 같은데...
- 아무래도 언어적으로 힘이 든다. 또 영어 공부도 병행하고 있어 더더욱 그렇다. 이제 날씨까지 추워지고 있어서 추위 적응에도 걱정이다.
현재 FC 서울이 PO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에 있다. 전망이 어떠한가?
- 선수 모두 다 각자 능력이 있고 뛰어난 팀이다. 전력도 강팀이며 충분히 PO전 진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아니 PO는 물론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서울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 지금은 멀리서 뛰지만 나 역시 FC서울에서 뛰었던 선수였다. FC서울은 정말 가족같은 느낌이 든다. 멀리서나마 열심히 응원하겠다. 팬들도 FC서울을 많이 사랑해주고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덧붙여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
취재/ 김주용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