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7월 19일(토)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제주와의 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수요일 포항과의 FA컵 120분 혈투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거둔 값진 무승부였다.
최근 안정적인 스리백을 선보이고 있는 FC서울은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가 지난 포항전과 동일하게 선발 출장해 수비를 단단히 했다. 중원에는 오스마르와 고명진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윙백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나섰다. 공격에는 지난 포항전서 득점포를 가동한 고광민이 선발 출장, 에스쿠데로, 고요한과 제주 골문을 노렸다. 제주는 윤빛가람, 드로겟, 송진형, 황일수가 출전해 FC서울에 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제주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FC서울의 수비는 매우 단단했다. 전반 8분 제주 박수창의 돌파를 이웅희가 완벽한 태클로 걷어냈고, 28분에는 투지 넘치는 수비로 제주의 공격을 끊었다. 그리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11분 제주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고요한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두 팀 모두 빠른 전개로 경기를 재미있게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전이 끝날 무렵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아쉬운 순간. 후반 44분 에벨톤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에벨톤은 고요한의 패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 이적 첫 경기 만에 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드로겟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아쉽게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FC서울은 해결사 에벨톤의 실력을 첫 경기 만에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주를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행진(리그 경기 기준)을 이어가며 천적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제 FC서울은 오는 23일(수) 상주 상무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를 치른다. 후반기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상주전에 모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