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이 FC서울 팬들에게 성공적인 귀환 신고를 하며 팀의 슈퍼매치 승리를 이끌었다. FC서울은 하대성의 선취골과 윤일록의 결승골, 이규로의 2도움에 힘 입어 6월 18일 열린 수원 원정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진에는 ''여름의 사나이'' 데얀을 선봉으로 윤일록, 조찬호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뤘다. 중원에는 주세종, 하대성, 오스마르가 역삼각형을 이뤘다. 수비라인에는 김치우, 황현수, 곽태휘, 이규로가 나란히 서 상대 공격을 막아낼 채비를 했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슈퍼매치답게 팽팽한 흐름 속에 경기가 진행되었다. FC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주세종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좌우 측면을 통해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10분까지 상대의 공격시도도 거셌지만 곽태휘와 황현수가 쉽게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FC서울은 수비진부터 이어진 안정적인 빌드업 덕분에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5분 주세종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돌아온 중원사령관 하대성은 본격적인 복귀전이 된 이날 경기에서 공수 양면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국 전반 32분 하대성은 이규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에 연결하며 복귀골을 터트렸다. 조찬호, 주세종으로 이어지는 연결과 이규로의 패스도 일품이었다. 하지만 FC서울은 2분 뒤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FC서울은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몇 차례 더 공격을 이어갔지만 휘슬 소리와 함께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FC서울은 전반전의 날카로운 공격 전개를 이어가기 위해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조찬호 대신 투입된 박주영은 활발하게 연계플레이를 하며 공격의 활로가 되었다. 후반 7분 전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주세종의 패스를 이어 받은 윤일록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 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아쉽게 막혔다.
FC서울은 후반 19분 주장 곽태휘 대신 이석현을 투입하며 중원에 힘을 더했다. 이석현은 폭 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침내 후반 21분 결실을 맺었다. 전반전에 도움을 기록한 이규로가 또다시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윤일록을 향했고 윤일록은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강하게 흔들어내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FC서울은 만족하지 않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석현, 윤일록이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이어갔다. 후반 40분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준 이규로를 대신해 심상민이 교체투입 됐다. FC서울은 남은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더위를 잊는 시원한 경기를 통해 슈퍼매치를 마무리했다.
3주간의 휴식기 동안 침착하게 담금질을 한 FC서울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원정지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21일 대구전 홈경기에서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며 연승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이누리 (dlsnfl09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