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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제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자

2009-08-26



아쉽다. 하지만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FC서울이 26일 포항에서 열린 컵 대회 4강 2차전에서 2대5로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둬 이날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아쉽게 후반에 많은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주말 정규리그 사이에 계속된 주중 컵 대회로 인하여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 결승에 올랐다면 30일 울산과의 정규리그 이후 곧바로 다음달 2일 부산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고 4일 뒤 다시 성남과의 정규리그를 벌이는 등 강행군을 치러야 했다. 따라서 결과가 이렇게 된 만큼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규리그에만 집중하며 리그 1위 질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FC서울로서는 오는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인 카타르 원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에 다가오는 9월이 살인적인 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20분 김치우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23분에는 1대1 상황에서 이승렬이 추가 골을 넣어 분위기는 FC서울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FC서울에만 집중된 심판의 파울 선언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전반에만 5개의 경고를 받았던 FC서울은 후반 들어 김치곤과 김치우가 연속 퇴장을 당하면서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분명 아쉽지만 이날 경기를 교훈으로 삼을 필요도 있다. 심판의 판정이 문제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좀더 냉정하게 경기를 치를 필요도 있다. 이날 경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올 시즌 FC서울의 최대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을 위해서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경기 외적인 문제에 대해 현명하게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제 경기는 끝났다. 그리고 30일 저녁 8시 홈에서 정규리그 1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울산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과거는 빨리 잊고 앞으로를 잘 준비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호신을 비롯한 많은 FC서울 팬 들이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괜찮다’는 구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포항=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