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FC서울,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2009-08-01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잘 나가던’ FC서울이 쓴 보약을 먹었다.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FC서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FC서울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정규리그 17번째 경기에서 아쉽게 0대2로 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패.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선 FC서울은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 골 문을 위협했다. 기성용과 고명진이 버틴 미드필드에서는 그림 같은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경기를 장악해 나갔다. 특히 전반32분 고명진과 데얀은 멋진 콤비플레이로 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고명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지막 순간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수비라인 역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예상대로 수원의 공격은 긴 패스에 이은 헤딩연결로 단순하게 이루어졌고 아디, 김진규 등 수비수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상대 공격수들은 전반 내내 좀처럼 FC서울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후반 6분 페널티라인 오른쪽 조금 벗어난 지역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 FC서울은 정조국과 김승용을 투입하여 동점골 찬스를 노렸다. 정조국은 데얀과 함께 상대 진영을 활발하게 움직였고 김승용은 강하고 정확한 크로스로 상대 골 문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22분에는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 정조국이 날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득점 후 특유의 ‘침대축구’로 시간 지연을 하는 수원에 맞서 후반 내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던 FC서울은 김한윤이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피를 흘리며 잠시 경기장을 비운 사이 역습상황에서 추가 실점하며 0대 2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귀네슈 감독은 “전체적으로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전반에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며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일 뿐 지난 결과 보다는 앞으로의 경기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8월의 시작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컵대회 등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는 FC서울에게 있어서는 이번 경기가 선수들이 새롭게 정신력을 중무장하는 좋은 보약이 될 것이다. 귀네슈 감독의 말대로 지나간 경기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시 한 번 팀 분위기를 다잡고 전진해야 할 때다.

이제 일 보 후퇴했으니 FC서울의 이 보 전진을 기대해 본다.

/수원=하프타임 kinske@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