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 감독이 FC서울 감독으로 선임 되었을 당시 그는 “‘FC 서울의 경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라는 멋진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FC서울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강조한 공격축구에 적응해 가며 현재 상승세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게끔 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N석에 서포터즈 중심으로 대부분의 응원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좌석 구역에 관계없이 경기장을 찾는 모든 관중들이 FC서울을 응원하는 서포터가 되었다.
FC서울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및 경기장 주위는 온통 붉은색 물결을 이룬다. FC서울 유니폼, 막대, 깃발 등 모든 것이 붉은색이다. 이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FC서울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붉은색 옷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많은 팬들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즐길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응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붉은 색 옷을 입자
FC서울의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FC서울의 유니폼을 비롯하여 FC서울 티셔츠 등 다양한 축구 패션 아이템을 볼 수가 있다. 이들은 모두 FC서울 상징하는 붉은색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FC서울의 서포터가 되는 것과 동시에 온몸으로 FC서울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우선적으로 제공 된다. 아무리 얌전한 팬이라고 해도 붉은색 옷을 입고 FC서울 홈 경기를 찾는다면 마치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열정적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고,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를 응원을 통해 모두 날려버릴 수도 있다. 경기장에서 만난 FC서울 팬 중에 한 사람인 이상목 씨는 매번 경기장을 찾지는 못하지만, FC서울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주로 E석에서 주로 경기를 관람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붉은색을 입고 경기장을 찾다 보니 이상목 씨도 자연스럽게 붉은색 옷을 입고 경기장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붉은색 옷을 입으면서 더욱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게 되고, FC서울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2002년 월드컵때처럼 모든 팬들이 붉은색 옷을 입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붉게 물들게 한다면 FC서울, 서울, 대한민국을 가장 열정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붉은색 옷 입기에 모두가 동참해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응원도구도 붉은색이다
깃발, 걸개, 카드섹션, 심지어 폭죽까지도 모든 것이 붉은색이다. 서포터즈들이 응원할 때 주로 사용하는 깃발과 걸개는 대부분 붉은색으로 만들어진다. 붉은색은 FC서울을 상징할 뿐 아니라 상대편에게 위협 및 압박을 줄 수 있는 색이기도 하다. 그리고 서포터즈에 의해 주로 이뤄지는 카드섹션 또한 붉은색 위주로 장식된다. 이 모든 것이 FC서울의 승리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FC서울의 홈경기는 단지 축구 경기만이 아니다. 귀네슈 감독의 말처럼 FC서울의 홈경기는 서울시민이 하나가 될 수 있고, 서울시민 및 FC서울의 팬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지역 문화 축제인 것이다. 모든 관중들이 붉은색 옷을 입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붉은색 웃을 준비하는 FC서울의 팬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태완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