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주영의 AS모나코 이적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달 31일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와의 이적 협상 차 출국 했던 박주영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열린 최종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마침내 선진 유럽 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이날 함께 실시된 메디컬체크도 무사히 끝마쳤다. 배 번은 FC서울에서 달았던 10번을 달게 됐다.
박주영과 AS모나코와의 계약 기간은 4년이며 박주영이 K리그로 돌아올 때는 반드시 FC서울로 복귀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그러나 그 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양 구단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AS모나코 관계자들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권에서 영입하게 된 박주영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주영은 계약이 확정될 경우 일시 귀국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지만 모나코 팀의 강력한 훈련 합류 요청에 따라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현지 적응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005년 FC서울에 입단한 첫 해부터 30경기에 출전해 그 해 최다인 18골을 뽑아내며 K리그 사상 첫 만장일치 신인왕을 거머쥔 박주영은 총 4년간 FC서울에서 33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박주영은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 청소년 대표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K리그에 관중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등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박주영이 앞으로 활약할 AS모나코는 1919년에 창단해 총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다. 특히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등 현재 빅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들도 모두 이 팀을 거친바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FC서울은 시즌중임에도 불구하고 주축선수를 내 보내는 막대한 출혈을 입게 됐지만 선수 본인은 물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해외로 보내야 한다는 FC서울 허창수 구단주의 결심과 의지가 있었기에 전격적으로 이적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FC서울은 선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해외리그 진출을 돕는다는 구단의 정책을 세워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모든 선수에 대해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