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 21일 열린 슈퍼매치를 통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FC서울은 2017년 슈퍼매치를 2승2무로 마감하며 최근 K리그 상대 전적에 있어 10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데얀은 17호 득점을 터트렸고 윤일록은 주세종의 명품 패스를 명품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로 양한빈이 출전했고 이규로, 황현수, 이웅희, 신광훈이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주세종의 앞에 이명주와 고요한이 배치됐다. 공격에는 최전방의 데얀을 중심으로 양 측면에 윤일록과 윤승원이 포진했다.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윤승원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돌파에 성공한 뒤 데얀에게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태클에 막혔다. FC서울은 윤승원-윤일록으로 이어지는 활발한 측면 돌파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FC서울은 전반 12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받은 윤승원이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FC서울은 선제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9분 주세종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고 1분 후에는 윤일록이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윤승원이 고요한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하며 FC서울은 무섭게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초반 역습 상황에서 실점하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데얀이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데얀은 후반 초반부터 멋진 투터치 끝에 강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며 맹공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후반 11분 드디어 골문이 열렸다. 박스 안쪽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이규로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데얀이 골대 중앙으로 정확히 차 넣어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리그 통산 300번째 출전을 자축하는 순간이었다.
추가골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FC서울은 활발하게 공격을 진행했다. 주세종이 패스를 받은 데얀이 터닝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위쪽으로 살짝 떠 나갔다. 그리고 후반 19분 역전골이 터졌다. 주세종이 중앙선 조금 앞에서 쇄도하는 윤일록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안기자 윤일록이 명품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역전에 성공하며 FC서울은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후반 23분 고요한을 대신해 임민혁이 출전했다. FC서울은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도 공격을 쉬지 않았다. 리드를 지킨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지만종료 직전 아쉽게도 페널티킥 상황을 허용했고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경기는 2대2로 종료됐다.
FC서울은 연간 전적 2승2무로 무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리그 상대 전적 무패기록을 10으로 늘렸다. FC서울은 남은 세 경기를 통해 ACL 티켓 획득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간다. 다음 경기는 일주일 후 같은 장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진행되는 K리그 클래식 스플릿 3라운드 경기다.
글/ 명예기자 이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