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0월 8일(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경기에서 황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연승을 달성했다. FC서울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30일, 전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연휴의 막바지 상주전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오며 팬들에게 완벽한 추석 선물을 선사했다.
FC서울의 골문에는 양한빈이 섰다. 이어 황현수와 상주에서 전역 복귀한 이웅희가 중앙 수비를 형성했다. 이규로와 신광훈이 FC서울의 측면을 지켰고 오스마르, 주세종, 이명주가 역삼각형 형태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FC서울의 공격을 담당할 스리톱에는 데얀이 가운데에 서고 윤일록과 윤승원이 양 날개로 나섰다.
FC서울은 상주를 맞아 승리를 거두겠다는 일념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7분, 윤일록의 절묘한 패스를 데얀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상대가 공세에 나섰지만 갓 전역한 이웅희를 비롯한 FC서울의 수비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공세를 막아내자 FC서울에게 기회가 왔다. 윤승원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전매특허인 왼발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에 맞고 나왔지만 윤승원의 번뜩이는 왼발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갔다.
FC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후반 4분 코너킥을 포함해 여러 차례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경기 주도권을 갖고 왔다. FC서울은 후반 11분 박주영과 이상호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2분 뒤에는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이규로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윤일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발을 맞고 나갔다.
후반 15분 윤일록의 측면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3분 후에는 윤일록과 박주영이 연달아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두드린 결과 골문이 열렸다. 후반 22분 윤일록이 찬 코너킥 볼을 황현수가 솟구쳐 올라 머리에 맞춰내며 선취골을 따냈다. 황현수의 시즌 3호골과 함께 도움 선두 윤일록이 11번째 기록을 이끌어내는 순간이었다.
후반 27분에는 혼전 중 이명주의 슈팅으로 상대 골문이 열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VAR까지 거친 결과 원심이 확정되어 득점이 취소되었다. 후반 36분에는 상대의 코너킥을 수비진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규로와 이웅희는 경기 내내 몸을 날리는 수비로 FC서울의 골문을 방어했다. FC서울은 끝까지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추가시간 6분이 순조롭게 흘러가며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FC서울은 추석 연휴의 전후로 진행된 경기들을 통해 2연승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최고의 명절 선물을 안겼다. ACL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에 있어 4위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경쟁의 불씨를 살려냈다. FC서울은 스플릿 그룹A에서 펼칠 다섯 번의 혈전을 통해 반드시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이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