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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선수들의 추석은 어떨까?

2007-09-03



달력 한 장을 넘기셨나요? 7월 달력을 넘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피부로 와 닿는 계절보다 앞서 ‘9’라는 숫자에서 물씬 가을 냄새가 풍깁니다. 올 여름은 유독 잦은 비로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여름휴가도 끝나고, 학생들은 방학도 끝나고. 조금 아쉬울 만도 하지만 9월 달 달력을 보는 순간 우리에겐 희망이 보입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대명절중 하나인 추석, 한가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해에는 주말까지 이어져 마치 가을 휴가, 가을 방학이 생긴 기분입니다. 이 시간을 가족들과 좀 더 알차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벌써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계획으로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에 몇 시간이 걸려 도착하고, 많은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 좁을 수도 있지만 살 붙이고 앉아 못 다한 이야기를 하고, 함께 음식을 만들고, 놀이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그마한 것’이 부쩍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우리 FC서울 선수들도 추석만큼은 ‘선수’가 아닌 ‘가족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아들로, 아버지로, 또 형 동생으로 가족들로부터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FC서울 선수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요? 

명절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에 FC서울 선수들을 그림으로 상상해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이미지로만 본 상상이므로 여러분도 각자 상상해 보세요.



▶씨드 앞치마를 두른 김동석이 오늘 수행할 임무는 꼬치 전 붙이기. 먼저 꼬지에 버섯, 파, 맛살, 햄..등을 끼운다. 밀가루와 계란을 꼬치에 묻힌다. 이제 팬에 지져내기만 하면 된다. 아직은 서툴러 꼬지에 찔리고, 모양도 예쁘지 않지만 정성이 가득하다.



▶바닥과 일심동체. 텔레비전 앞에 누워 있다. 식사 할 때와 화장실 갈 때 빼고는 거의 일어나는 일이 없다.



▶이을용은 신중하게 패를 돌린다. 그러나 오늘 패가 그리 좋지 못한가 보다.



▶평소 뛰어난 입담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안태은. 아이들을 그냥 둘리 없다. 레슬링으로 가볍게 몸을 푼다. 안태은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건지 아이들이 안태은과 놀아주는 건지 모르겠다. 안태은은 몸을 푼 정도지만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어느 정도 지친 듯하다. 2단계로 슈퍼맨 복장을 입고 아이들의 영웅이 되어준다.



▶ 김치곤은 이을용 옆에 앉아본다. 그림 맞추기를 잘 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자리 잡고 앉는다. 패가 안 좋은 건지, 김치곤이 못하는 건지 사실 모르겠다. 어째 오늘따라 패가 좋지 않다며 이을용이 불평을 한다. 김치곤도 패가 그리 좋은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즐거운 추석. 상상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상상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수가 생각나시나요~?

글=백승경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