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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팬들의 작품

2007-09-03



최근 들어 UCC(User Created Conten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다양한 자료들의 공유가 많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FC서울의 팬들이 직접 제작한 걸개, 팬들의 사랑이 담겨있는 응원곡, 선수콜 역시 넓은 의미로 볼 때 UCC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사진에서 동영상까지 더욱 다양해진 콘텐츠로 많은 팬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웹진에는 우리 팬들이 손수 만든 UCC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열심히 FC서울 홈페이지의 UCC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차돌이 님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다.



FCC 열전

그 동안 FC서울의 FCC(Fan created Contents) 게시판과 수호신 게시판을 통해 팬들의 시선으로 만든 그날 경기장의 모습이나 선수들의 인사장면, 재밌는 세리머니까지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사진들과 동영상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는 그날의 경기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재밌는 사진편집을 통해 경기가 끝나고 난 후 경기장의 여운과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있었다.

FC서울의 홈페이지에서 FCC나 수호신의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팬들이 직접 찍은 선수들의 멋진 모습이나 재밌는 사진 편집까지 팬들의 멋진 솜씨를 느껴 볼 수 있는데 아직 보지 못한 팬들이 있다면 지금 직접 가서 보기를 권해본다.



▲팬들이 직접 만든 창작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해주고 있다.



▲드래곤볼을 모두 모으면 FC서울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 담긴 UCC.

FC서울 홈페이지의 UCC화! 차돌이 님과의 대화

많은 팬들은 게시판에서 ‘차돌이~♡’ 님이 만든 동영상을 통해 FC서울 선수들의 멋진 골이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 또 경기장을 못 찾은 아쉬움을 달래 왔다. 닉네임 “차돌이~♡‘님은 차상진 씨. 경기장에서 만난 차상진 씨는 이웃집 아저씨와 같이 편안한 FC서울의 팬이었다. 시간을 내주줘 감사하다는 말에 웃으며 자상하게 질문에 답을 해준 차상진 씨는 여느 사람과 같이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었다.

차상진 씨는 2005년 대전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 지금까지 경기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꼭 네 가족 모두 함께 경기장을 찾고 있다고 하니 열성적인 FC서울 팬이 아닐 수 없다. 게시판의 닉네임에서 보면 ‘차돌이~♡, 차돌이 75 차돌이 2, 차돌이 3’가 있는데 모두 가족들이 활동하고 있는 닉네임이라고 한다. 가족 모두 FC서울의 팬이어서 경기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밝히는 차상진 씨는 “이렇게 경기장에서 가족과 함께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FC서울의 서포터들이 다른 서포터들과 다르게 가족적이면서도 예의가 바른 편이어서 그렇다”고 말하며 FC서울 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DC SEOUL (Dance Club SEOUL)



자주 올리는 동영상에 대해 이야기한 차상진 씨는 “촬영은 아내가 주로 하고 편집은 주로 내가 한다”며 직접 만드는 동영상임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평균 3~4시간 걸리는 동영상 편집인데 이쪽과 관련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원래 동영상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FC서울을 좋아하게 되면서 다른 유럽의 사이트들을 둘러보던 중에 팬들이 직접 만든 여러 글이나 자료들을 보고 차상진 씨도 저렇게 다른 팬들과 FC서울의 멋진 경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동영상을 촬영, 편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개인시간을 조금 뺐기기도 하지만 응원의 게시판 댓글이 큰 힘이 되었다. 또 앞으로도 팬들이 많이 찾을 수 없는 원정경기에는 동영상 촬영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더 기대가 된다.

그 동안 업체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져 온 인터넷 콘텐츠. 그저 사용자들은 누군가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자료, 영상, 사진들을 봐야 했다. 인터넷이 활발하게 펼쳐지기 시작한 1997년부터 팬들의 창작 의욕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고 계속해서 생산되어 왔다. 이제 2007년. FC서울의 홈페이지에도 UCC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언제나 첨단을 달리는 FC서울의 홈페이지이기에 먼 훗날 홈페이지의 모든 내용이 팬들의 작품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해본다.

글=추대호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