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일어나라 서울! 아프지만 끝나진 않았다. 0대1 석패.

2007-09-01



6강 싸움이 힘들게 됐다. 포항전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길 기대했지만 원정 경기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공백이 뼈 아팠다. 가뜩이나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한 상황에서 지난 포항전에서 뛰었던 4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빠진 것이 아쉬웠다. 미드필드와 수비의 한 축을 맡았던 기성용과 김진규가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빠지고 김한윤과 최원권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전술적인 어려움을 겪게 했다.

게다가 수요일 경기 이후 이틀 만에 밀양까지 내려와 원정경기를 치른 것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기란 있을 수 없다. 아직 6경기나 남아있고 6강 진입을 노리고 경쟁을 펼치는 팀들끼리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어 한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또한 15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부상 선수들과 대표 선수들, 그리고 경고 누적으로 빠진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충분히 대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FC서울이 1일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시즌 20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선두권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며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겪은데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다 보니 손 발이 잘 맞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열린 경기였고 홈 팀의 분위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도 FC서울을 힘겹게 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상대의 역습에 한 골을 허용했고 이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번번히 걸리면서 분루를 삼켰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2주간 주어진 휴식기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 지에 따라 FC서울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속이 쓰리고 터질 것 같이 아프지만 이날의 고통을 마음에 새기고 교훈으로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FC서울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FC서울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해본다.

/밀양=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