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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군대에서 축구 한 얘기’좀 해볼랍니다!

2011-06-24

- FC서울 박용호, 김용대, 한태유, 여효진 군필 선수들 군대 토크 진행
- 군 시절 경험담, 에피소드 등 다양한 군대시절 얘기…25일 매치데이 매거진 자세히 수록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가야 하는 군대! 축구 선수도 예외일 순 없다. 25일(토)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15R 인천과의 대결을 앞두고 6.25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박용호, 김용대, 한태유, 여효진 FC서울의 예비역 병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막내 용대사르


먼저 포문을 연건 김용대 였다. “사실 나이 먹고 군대 가는 게 너무 힘든 일 인데, 이왕 늦은 거 ‘늦게 가자’란 식이 되어버려 나이가 꽉 차서 군대에 갔다”며 “일찍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팀 이적과 맞물려서 어쩔 수 없이 늦어진 것도 이유 중에 이유”라며 늦둥이 군 시절의 애환을 토로했다. 상무 시절 4명의 선수 중에 가장 막내였던 건 다름아닌 김용대. 05년에 입대한 박용호 07년에 입대한 한태유, 여효진 그리고 김용대는 08년도에 입대를 했다. 김용대의 직속선임이 바로 한태유 여효진 이었다는 얘기다. 김용대에게 두 선임이 괴롭힌 적이 없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바로 한태유가 대답했다. “천국이었다. 천국! 나이가 제일 많았기 때문에 감히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그러자 김용대도 바로 “솔직히 편했다”고 웃으며 순수하게 인정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세 개의 별

한편,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군대에는 세 개의 별이 있다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장(원스타), 걸 그룹, 외박’이 그 세가지. 국군체육부대장이 경기장에 방문하면 정말 경기력이 상승하는지를 묻자 한태유는 “다리에 쥐가 3번이 나도 무조건 더 뛰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가 뜨면 없던 포상도 생기기 때문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군 시절 좋아했던 걸 그룹에 대해 묻자 “그때도 워낙 아이돌이 많아서…”라며 수줍은 듯 말을 회피하던 김용대와는 달리 한태유는 “군시절 원더걸스가 ‘텔미’부를 때 정말 사랑했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옛날엔 상상도 못 할 일

군대에서 선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옛날엔 안 그랬는데’다. 가장 먼저 군대를 다녀온 박용호가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솔직히 지금 상주 상무 선수들 보면 정말 군대 좋아졌다”라고 말하자, 한태유가 한 마디 거들었다. “얼마나 편했으면 효진이는 군대서 결혼 할 생각을 하겠나? 우리 땐 말도 안 되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군대 간 치우가 ‘상무의 왕’이니 ‘상무의 실세’란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군대가 좋아져서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군대에 대한 진솔한 얘기들이 나눠진 군대토크는 25일 발매되는 FC서울 매치데이 매거진에 수록 될 예정이며, 매치데이 매거진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직접 만날 볼 수 있다.

 

인터뷰 - FC서울명예기자 안석일(dkstjrdlf@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