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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파죽의 6연승...1위 유지

2012-06-14

-FC서울, 김진규의 649일만의 골에 힘입어 성남 꺾어
-성남전 홈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역시 원정팀의 무덤이었다.

FC서울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경기에서 김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에 1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FC서울은 최근 5경기 연속 도움으로 팀 5연승을 이끈 몰리나와 오른쪽 측면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에 충실하던 고요한이 경고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빠지면서 박희도와 현영민이 그 자리를 각각 메웠다. 이에 성남은 요반치치, 십자인대파열로 재활중인 전성찬, 호주에서 월드컵예선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사샤를 제외한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전부 선발 출전시키며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은 양 팀 모두 탐색전 양상이었다. 전반 15분까지 양 팀은 과감한 공격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이 지나자 FC서울은 서서히 공격 비중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선제골을 먼저 넣은 팀은 FC서울이었다.

FC서울은 전반 23분, 박희도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김진규가 그대로 솟구치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첫 골을 만들어내면서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김진규 개인에게 있어서는 이번 시즌 K리그 첫 번째 골이자 2010년 9월 4일 광주 상무전 프리킥 득점 이후 K리그에서 649일 만에 득점이었다.

첫 골이 터지자 FC서울은 계속 성남을 몰아붙였다.

FC서울은 전반 30분, 데얀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성남 골키퍼 정산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FC서울은 데얀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성남 골키퍼 정산과 1대1 상황을 맞이했으나 옆에서 달려들던 성남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전반전을 1골 앞선 채 끝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에 좀처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던 성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윤빛가람을 요반치치로 교체하며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은 FC서울의 탄탄한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좋은 기회는 FC서울에게 찾아왔다. FC서울은 후반 18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정산이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며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박희도에게 공이 연결됐고 박희도가 그대로 오른발 슛을 때리며 정산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중반이 지나자 성남은 동점골을 위해 전진수비를 펼치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이에 FC서울은 성남이 전진한 틈을 타 역습으로 맞서며 추가골을 노렸다.

FC서울은 후반 29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희도가 미드필드에서 쇄도하던 최현태에게 연결했고, 최현태는 자신의 장기인 중거리 슛을 과감하게 때렸으나 정산의 손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되며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성남은 동점골을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고 김성환이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에 맞으며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승리는 FC서울의 차지로 끝났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FC서울은 K리그 선두를 지킴과 동시에 리그 6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2008년 10월 26일 경기 이후 성남전 홈 6연승을 기록했고 2004년 9월 1일 이후 성남전 홈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1년 5월 25일 ACL 16강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16강전 경기 이후 홈경기 21경기 연속득점(ACL, FA컵 포함)과 동시에 2012년 3월 1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홈경기 9경기 연속 무패(FA컵 포함)를 기록했다.

휴식기 이후 펼쳐질 죽음의 4연전(성남-포항-수원-울산) 중 첫 경기를 이긴 FC서울은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에 대한 탄력을 받게 되었다.

K리그 스플릿일반에서 반환점을 돈 현재 승점 34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은 17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선두 굳히기에 도전한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김윤환 elecpiano@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