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리그 26번째 경기에서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그 어느 때 보다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에스쿠데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FC서울은 경남의 골문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경남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8분 FC서울의 골문 앞에서 펼쳐진 혼전 상황 중 흘러나온 공을 경남의 김인한이 골로 연결시킨 것.
실점 이후 FC서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2분 역습상황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슛은 아쉽게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고 14분 에스쿠데로의 문전 쇄도는 가까스로 경남 수비수에 저지당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체력적으로 지친 경남 선수들을 압박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0-1으로 뒤진 채 전반이 마무리 됐다.
이어진 후반에서 FC서울은 기다리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51분 몰리나의 코너킥이 경남의 골문을 향해 강하게 빨려들었고 쇄도하던 하대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돌려놓으며 이번 시즌 자신의 3호 골로 연결 시켰다.
그러나 FC서울은 동점에 만족할 수 없었다. 1시간 먼저 펼쳐진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선두 전북이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기 때문에 FC서울도 선두경쟁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골을 노리던 FC서울에게 후반 74분 역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던 에스쿠데로는 중앙라인부터 경남 골문을 향해 빠르게 질주했다. 경남의 3명의 수비수들이 에스쿠데로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에스쿠데로는 교묘하게 수비수를 빠져나가며 골키퍼 김병지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남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역습을 시도했지만 최현태를 투입하며 수비의 안정을 꾀한 FC서울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경기는 그렇게 FC서울의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확보한 FC서울은 선두 전북과 승점 1점 차이를 유지하며 치열한 선두싸움을 예고했다. 그리고 홈 무패행진의 기록도 계속적으로 이어갔다. 홈 2연전에서 2승을 챙긴 FC서울은 11일 성남 원정을 떠나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stjsjo56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