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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들은 최선 다한 경기…하지만 결과는 0대2 석패

2008-05-14



FC서울이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FC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컵 대회 5라운드에서 0대2로 지며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그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출격시키며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한 FC서울은 전후반 각각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득점을 하지 못해 아쉽게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김은중과 이승렬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구경현과 천제훈 고요한 안상현을 미들필더진에 배치시킨 FC서울은 전반 39분 김은중이 부상으로 빠지고 하프타임에 김치곤이 역시 몸이 좋지 않아 교체되면서 전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처럼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먼저 찬스를 잡은 것은 FC서울이었다. 전반 9분 안상현이 상대 오른쪽 진영을 완전히 돌파해 절묘하게 가운데로 패스했고 이를 이승렬이 정확히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문전에 있던 선수의 몸에 맞으며 아깝게 골로 성공되지 않았다.

전반 39분에는 최원권의 프리킥이 상대 몸 맞고 나온 것을 이승렬이 지난 달 20일 역시 제주전에서 결승골처럼 똑 같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 제주전 결승 골을 연상시키는 멋진 슛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FC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5분에는 안상현의 왼발 슛이 키퍼 정면으로 갔고 22분에는 최원권이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프리킥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 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준 FC서울과 달리 베스트 멤버가 총 출동한 제주는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성공시키며 대회 2승째를 거뒀다.



아쉽지만 이제 FC서울은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FC서울은 18일 오후 3시 대전에서 정규리그 10라운드를 치른다. 선두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제주전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이 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