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K리그 그 어떤 구단보다 크나큰 성원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FC서울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진정으로 자랑스런 FC서울 팬 여러분 앞에 떳떳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한 FC서울이지만 결과적으로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챔피언을 향해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고 선수단의 의지도 강했지만 우리 앞에 다가온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며 우리 자신이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는지 가슴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번 시즌은 많은 아픔과 상처를 드렸지만 FC서울은 절대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낮은 자세로 하나하나 되돌아보고 곱씹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FC서울은 반드시 달라지겠습니다. 모두가 염원하는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벗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뛰겠습니다.
다시 한 번 2009시즌 보여주신 팬 여러분의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리며 내년 시즌에도 변치 않는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날 경기가 그리고 올해가 우리의 끝이 아니기에 FC서울은 다시 달릴 것입니다.
FC서울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FC서울 선수단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