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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무승부... 인천과 1대1로 비겨

2011-10-16

물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끝까지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상대팀의 수비지향적인 패턴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승점 3점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FC서울 팬들이 경기 종료 후에 '힘을 내라 서울'을 외치며 선수들의 기를 살려준 모습에서 이날의 아쉬웠던 경기내용을 짐작케 할 수 있었다. 

FC서울은 16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울은 인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몰리나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6월 25일 인천을 상대로 FC서울 홈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비긴바 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전반 초반은 양팀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수비위주의 축구를 펼친 인천은 간간히 역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FC서울은 수비위주의 상대에게 좋은 공격을 선보이며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최근 경기에서 경기 내용은 상대를 압도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이다.

지난 7일과 11일 유로2012 지역예선 잉글랜드전과 스위스전을 치르고 돌아온 데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FC서울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FC서울은 오히려 인천에게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상대방의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순간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역시나 선수비 역습공격의 패턴을 보이던 인천이 선제골을 선공시키자 수비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에 FC서울은 이승렬과 하대성을 투입하며 공격축구의 세기를 더했다. 

후반 28분 드디어 동점골이 나왔다. 재치 넘치는 몰리나 선수의 프리킥 골이였다. 자신이 얻은 간접 프리킥 찬스를 현영민과의 짧은 패스를 통해 그림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당시 주심은 몰리나가 직접 슛을 한 것으로 알고 노골을 선언했으나 다시 골로 인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몰리나의 골 이후 FC서울은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한골 허용후 더욱더 촘촘해진 인천의 짠물 수비 축구를 더이상 뚫지는 못했다.

결과는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오늘의 경기에서 김태환의 재발견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7일 올림픽대표팀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태환은 오늘 빠른 돌파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으며 FC서울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또한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던 하대성의 복귀도 정규리그 두경기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FC서울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에 골득실에 뒤지는 4위를 기록중이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23일 성남, 30일 경남 전 결과에 따라서 FC서울이 3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도 충분하다.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해 좋은 상승세로 플레이오프를 맞이 해야 할 것이다.

 

인천=로미 minji.seo@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