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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수원 원정에서 0-1 아쉬운 패배

2011-10-03

 

이날 오프사이드를 짚어주지 못한 심판의 오심으로 K리그의 최고 흥행 매치는 빛나지 못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오심으로 빛이 바랜 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FC서울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FC서울은 이례적으로 경기 휘슬 직전 원정응원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달려가 인사를 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은 FC서울 응원단은 수적으로는 다소 밀렸지만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며 오히려 상대팀보다 더 큰 함성소리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FC서울은 고광민을 깜짝 선발 투입하는 등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수원을 상대로 공격을 펼쳤다. 끊임없이 돌파했고 슈팅 기회를 만들면서 수원을 괴롭혔다.

 

후반전에는 고광민을 빼고 최태욱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FC서울은 공격과 수비에서 수원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20분 몰리나의 정교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빗나가는 장면이 특히나 아쉬웠다. 최태욱의 빠른 돌파에 놀란 마토가 반칙으로 끊었고 여기서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날카롭게 찼지만 오른쪽 포스트 맞고 아깝게 빗나가고 말았다.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던 FC서울은 아쉽게도 후반 33분 스테보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박현범이 스테보에게 헤딩패스를 한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그대로 골로 인정됐다.

 

그 후 FC서울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다. 후반 39 FC서울은 김동진을 빼고 강정훈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최현태를 대신 여효진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종료했다.

 

FC서울 선수들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고 FC서울 팬들은 '힘을 내라 서울'을 외치며 성원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끝까지 남아 선수들을 격려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K리그의 승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빅경기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패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FC서울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고 억울함에 눈물까지 흘렸다. 오프사이드로 허용한 한 골이 뼈 아프게 다가오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젠 아쉬움을 털어야 한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 처럼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쉽고 억울한 마음을 잊고 다시 시작 해야 한다.

 

FC서울은 수원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차에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인천, 성남, 경남과의 리그 3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