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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뉴 캡틴’ 박용호, 2010년 날개 짓은 시작됐다!

2010-01-02



지난 해 12월 15일, FC서울 선수들은 2009 시즌을 마무리하는 긴 휴가를 받았다.

오랜만에 받은 휴가이니만큼 다들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연말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010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첫 훈련은 1월 4일로, 달콤한 휴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구리 챔피언스파크는 벌써부터 선수들의 열기로 후끈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겨울 추위도 무색하게 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곳. FC서울 선수들이 달콤한 휴식도 마다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이번 시즌 FC서울을 이끌어갈 New Captain-박용호선수를 만나 보았다.



휴식기인데도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 휴가라고 해서 마냥 쉴 수만은 없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특히 운동은 꾸준함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허탈감이 커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아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나. 다음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날씨가 꽤 춥다. 훈련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 감기에 걸리면 컨디션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추위를 피해 주로 실내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 등의 훈련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즌 중보다는 근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 다들 알다시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은 걱정 반, 기대 반의 분위기이지만 함께 할 뚜렷한 목표가 있는 만큼 곧 자연스레 좋은 분위기로 뭉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이 되었는데, 책임감이 클 것 같다.

- 주장이 되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장으로서 여러 가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내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모두가 내가 주장이라는 그런 마음으로 팀을 위해 희생하고, 더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고비 때마다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중요한 경기들을 아쉽게 놓친 적이 많았다. 그 부분을 특히 다 같이 고민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팀 구성원에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얼마나 단단하게 결속되는가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보다는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선수 모두가 가지고 시즌 막판까지 함께 달릴 수 있도록 나부터가 노력할 생각이다.



2010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개인적인 목표라고 해도 역시 팀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일단은 우리 팀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한 가지 더 바란다면 내년 K-리그 시상식에서는 우리 팀 선수들이 상을 휩쓸었으면 한다. 뭐, 이 부분은 다음 시즌에 우리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나가다보면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2010 시즌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 해 달라.

- 먼저 언제나 선수들을 위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받은 사랑에 비해 아쉬운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지만 2010 시즌에는 반드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언제나처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우승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탭, 팬들이 다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는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2010 시즌에는 꼭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폭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훈련을 위해 챔피언스파크를 찾은 선수는 박용호만이 아니었다. 고참급 선수부터 이제 갓 입단한 신인선수까지 많은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휴가도 반납한 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2010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한 걸음씩 움직이기 시작한 FC서울 선수들. 그들이 있기에 FC서울의 다음시즌은 희망찰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글 - 김지선, 신원선, 허세정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