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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 고르기 대구와 0-0 무승부

2006-05-31



FC 서울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거칠 것 없는 연승 행진을 달리던 FC 서울이 휴식기를 가졌다. 컵 대회 개막 이후 5연 전승의 고공비행을 계속하던 FC 서울이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FC 서울은 5월 3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비록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5승 1무, 승점 16점으로 여전히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그러나 이민성과 김치곤이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한 층 업그레이된 조직력을 과시했다. 골키퍼 김병지는 K리그 최다 기록이자 자신의 기록인 무실점 경기 수를 138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무실점은 11번째.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에게는 다시 추스리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자극이 된 의미 있는 경기였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전체적으로 대구를 압도했다.

공격진은 전반 김은중 김승용, 후반 김은중 정조국 카드가 나섰지만 대구 골 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17일 경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정조국은 모처럼 그라운드에 나서 여러 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수비에서는 김한윤이 중앙을 맡았고 김치곤 대신 아디, 오른쪽에는 곽태휘가 나서 대구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FC 서울은 전반부터 대구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안태은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FC 서울은 12분 김은중의 오른발 슛이 수비 맞고 나왔고 24분에는 김승용의 헤딩이 왼쪽 포스트를 빗나갔다. 38분에는 히칼도의 프리킥을 아디가 정확한 타이밍의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는 정조국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30분에는 한동원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5분 뒤에는 자신이 직접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장수 감독은 이 날 승리를 위해 경기 후반 고명진과 심우연을 교체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내야 했다.

하지만 연승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 날 경기는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다. 선수들 역시 새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는 각오다.

FC 서울은 6월 3일 오후 7시 홈인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컵 대회 7차전을 치른다. 홈 3연승은 물론 팀 통산 1000호 골의 금자탑이 작성되기를 기대해 본다./대구=축구화백 whabaek@ 사진=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