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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결승골! FC서울 5연승 행진!

2006-05-27



새로운 해결사 한동원 추가 시간에 골로 연결!

전광판의 시계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장에는 추가 시간 4분이라는 장내 아나운서 멘트가 흘러나왔다. 승리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고 FC 서울의 연승 행진도 주춤하는 듯 했다. 서울의 승리를 응원하는 팬들은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보여주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추가 시간 2분이 흘렀다. 제주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던 순간 상대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 날 경기의 마지막 찬스처럼 보였다. 역시 ‘프리킥의 마술사’ 히칼도가 키커로 나섰다. 팬들의 시선이 모두 히칼도의 발끝으로 모였다. 긴장되는 순간. 히칼도가 제주 문전을 향해 킥을 날렸고 뒤에서 달려들던 한동원이 끝까지 볼을 보며 정확하게 오른발로 논스톱 킥을 날렸다. 그리고 공은 그대로 제주 골 네트를 갈랐다. FC 서울의 5연승을 알리는 최고의 골이었다.



FC 서울이 쾌속항해를 이어갔다. FC 서울은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컵 대회 개막 이후 5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15점을 획득한 FC 서울은 2위 성남을 5점차로 따 돌리고 여유 있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동원의 골로 팀 통산 998호 골을 기록한 FC 서울은 1000호 골의 영광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지만 골키퍼 김병지는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무실점 경기 수를 10경기로 늘리며 K리그 기록이자 자신의 기록인 무실점 기록도 137경기로 늘렸다.

이 날 경기서 한동원은 FC 서울의 새로운 해결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14일 부산과의 컵 대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2경기 째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7일 경남전에서도 팀이 뒤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는 한동원은 팀 최고의 해결사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



3골을 기록한 한동원은 김은중에 이어 컵 대회 득점 순위 4위에 올랐고 한동원의 골을 어시스트한 히칼도는 도움 3개로 도움 1위 자리를 꿰찼다.

90분 내내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열린 이 날 경기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많이 요했지만 FC 서울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얻어낸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

FC 서울은 31일 오후 7시 대구에서 2002년 기록했던 6연승 타이에 4년 만에 도전장을 내민다. 팬들은 굳게 믿고 있다. 6연승은 물론 7연승, 8연승 그리고 그 이상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