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FC서울이 화끈한 시작을 알렸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하노이 T&T FC(이하 하노이)와의 경기에서 7대0 대승을 거두며 ACL 본선에 진출했다.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격축구를 예고한 최용수 감독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FC서울의 완벽한 승리를 이끌며 매서운 추위에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전반 시작부터 FC서울의 공격이 매서웠다. FC서울은 고명진을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하노이를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14분 골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골대 중앙에서 에스쿠데로의 패스르 받은 윤일록이 왼발 슈팅으로 하노이 골문을 가른 것이다. 이 득점으로 윤일록은 3년 연속 ACL 첫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른 시간 득점으로 한층 자신감이 생긴 FC서울은 과감한 슈팅으로 하노이를 괴롭혔다.
두 번째 골도 금방 터졌다. 전반 20분 고명진의 과감한 힐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문전에 위치한 에벨톤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에벨톤은 오바헤드킥으로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의 골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전반 29분 김치우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807일 만에 FC서울 복귀골을 만들어 냈다. 경기 흐름을 완벽히 장악한 FC서울은 전반 4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득점하며 전반을 4대0으로 마무리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석현은 후반 1분 만에 정조국의 골을 도우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정조국 역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패트리어트’의 귀환을 알렸다. 6번째 골은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강력한 슈팅으로 하노이 골망을 가르며 서로 1골 1도움씩을 나눠 가졌다. 이어 후반 27분 고명진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7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7대0 대승은 FC서울에게 큰 의미가 됐다. 윤일록은 ACL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ACL 사나이’임을 증명했고, 정조국은 멀티골을 넣으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석현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 팬들에게 화려한 인사를 보냈다.
이제 ACL 본선에 진출한 FC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함께 H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그리고 오는 25일 광저우로 원정을 떠나 아시아 정상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FC서울은 하노이전 대승의 기운을 광저우전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김해리(nsharr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