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아쉬운 패배 하지만 희망은 있다!

2009-09-24



아쉽다. 그러나 잘 싸웠다.

FC서울이 23일 6시 45분(현지시간) 카타르 SC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움 살랄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고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FC서울은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연속 골로 전반을 2대0으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 상대의 역습에 3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는 분명 아쉽지만 낙심하기에는 이르다. FC서울은 이번 원정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였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적용되는 '원정 다득점' 법칙에 의해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8강 2차전에서 1대0 승리 또는 2골차 이상의 승리시 4강에 진출하게 된다. 후덥지근한 현지의 날씨와 중동의 텃세 등 경기 외적인 요소를 고려한다면 결코 실망할 만한 결과가 아니다. 홈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이기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다.



첫 골은 전반 2분만에 나왔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김승용이 GA 오른쪽에 있던 정조국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정조국이 수비수를 등에 지고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일찍 정조국의 골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지만 실점 후 움 살랄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거미손' 김호준이 연이은 선방을 펼치며 위기를 막아냈고 전반 45분 정조국이 날카로운 오른발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두 번째 골은 축구게임에서나 볼 듯한 '작품'이었다. 데얀이 GA 왼쪽을 파고드는 고명진에게 패스를 찔어주었고 이를 받은 고명진이 골대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조국에게 정확하게 연결, 이를 정조국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넣으며 완성되었다. FC서울은 정조국의 두 골을 앞세워 전반을 2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FC서울은 후반 9분 마그노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후반 38분 세자르에게 동점골, 1분 뒤인 후반 39분 마그노에게 추가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안태은이 시도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귀네슈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작은 좋았다. 전반을 2-0으로 앞서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패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움 살랄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2차전에서 오늘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본다. 똑같은 입장이라고 본다.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4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2차전서 필승을 다짐했다.

FC서울과 움 살랄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9월 30일 저녁 8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글 서울헤럴드 kbh@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