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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최용수 감독대행 상주전 출사표

2011-07-08

“상주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하여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게임에 임하겠다!” 주전 골키퍼의 경고 누적으로 필드플레이어가 선발 골키퍼로 출전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최용수 감독대행은 긴장의 끈을 절대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이 K리그 17라운드 상주와의 홈경기에 앞서 8일 오후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용수 감독대행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데얀, K리그 최고의 미남 수비수 김동우가 참가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먼저 홈에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주가 골키퍼가 공석인 상황이긴 하지만 상주 특유의 군인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도자로서의 가장 최상의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먼저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 면서 “무조건 선수가 중심이다. 지도자는 자신을 낮추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항상 독려해야 한다고 본다” 라며 자신만의 지도자 철학을 밝혔다.
그런 철학에 어느 정도 접근 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따라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겸손한 답을 내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가한 데얀은 최용수 감독대행에 대해 평가해달란 질문에 “분명한 건 처음보다 많이 나아지셨다” 며 웃음을 보인 뒤 “간단하게 점수로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장난 섞인 답을 했다.
이어 함께 참여했던 김동우가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감독대행님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라고 대조적인 답을 내자 최용수 감독대행은 “데얀은 김동우의 이런 모습을 배워야 하는데…”라며 “외국인 선수라 그런지 사회생활이 영 부족 하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수줍음 많은 김동우도 상주전에 대한 승리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감독대행님께 하루에 한번씩 지적을 받아서 “하루 한번”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라면서, “상주전에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통해 처음으로 지적 안 받게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라고 상주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데얀은 “아시아 최고의 리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아직까지도 믿을 수가 없다” 면서 “K리그도 반드시 승강제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승강제가 없기 때문에 선두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팀들이 동기 부여가 안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며 K리그에 대한 애정 어린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FC서울과 상주와의 K리그 17라운드 경기는 9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구리 = 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