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FC서울, 제주 꺾고 리그 첫 승 거둬!

2015-04-05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에벨톤이 결승골을 넣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제주전 승리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이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통산 100승(K리그, ACL, FA컵 기준)을 거둔 날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제주전 22경기 무패행진(14승 8무)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그리고 박주영의 복귀는 승리의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지난 2일 밤 FC서울은 박주영의 선수 등록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격 준비를 기다렸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2,409일 만에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이번 제주전에서 FC서울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이뤄낸 최상의 승리였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김현성, 윤일록, 몰리나가 최전방에 섰다. 그리고 고명진, 오스마르, 고요한이 미드필더로 나섰고, 차두리, 이웅희, 김진규, 김치우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FC서울은 최전방에 세 명의 선수를 두는 공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제주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경기는 제주의 킥오프로 시작했다. 제주는 전방에서부터 FC서울을 몰아붙이려고 했으나 FC서울 역시 적극적인 압박으로 응수했다. 

FC서울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몰리나였다. 전반 18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드리블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볼은 이웅희의 머리에 맞고 골대를 아깝게 벗어났다. 이후에도 몰리나는 계속해서 제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전반 막판 제주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김용대의 선방으로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역시 박주영의 움직임은 남달랐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제주 수비수들을 꽁꽁 묶었다. 

FC서울은 박주영에 이어 후반 11분 에벨톤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후반 44분, 에벨톤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박주영을 향해 올린 몰리나의 프리킥이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제주 수비를 맞고 뒤로 흘렀다. 그 공은 제주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쇄도하던 에벨톤이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에벨톤의 골로 FC서울은 1대0으로 제주를 꺾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승리로 FC서울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의 상대 제주를 통산 100번째 승리 상대로 다시 한 번 만나며 남다른 인연을 보여줬다. 

이제 FC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르러 호주로 떠났다. 승리의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오는 7일(화) 열리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의 기억을 잘 살려 호주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가 울리길 기대해본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허진혁(plutohj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