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지난 2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1대2로 석패했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김민혁, 이상협을 선발로. 윤주태, 박희성, 박용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피들을 대거 중용했다. 특히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변해가는 FC서울에게 이번 경기는 한 단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젊은 피 효과는 경기 시작부터 나타났다. 지난 해 U리그 왕중왕전 MVP 김민혁이 그 중심에 있었다. 김민혁은 좌우 측면으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동료들의 공간을 창출했다. 뿐만 아니라 고명진, 고요한, 김현성 등 동료선수들과 빠른 2대1 패스로 공격의 속도감을 높였다.
빠르게 공격 전개를 펼친 FC서울은 전반 25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김치우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고요한이 포항 수비와의 경합을 벌여 공격권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 공을 잡은 이상협이 정확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찬스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1분 포항 김승대가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이후 FC서울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했지만 0대1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시작 5분만에 FC서울은 윤주태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반전을 꾀했다. 비록 후반 11분 김승대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지만, FC서울은 몰리나까지 투입하며 추격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후반 23분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몰리나가 상대진역을 향해 넣은 스루패스가 포항 수비를 맞고 굴절됐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윤주태가 슈팅까지 이어갔다.
FC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몰리나가 올린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떨어뜨렸다. 이 공은 골문 앞에 있던 김현성이 헤딩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포항의 골문을 두드린 FC서울은 결국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41분 몰리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윤주태가 간결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든 것이다. FC서울은 끝까지 포항을 밀어붙였지만 더 이상 득점 없이 경기는 1대2로 마무리 됐다.
최근 아쉬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FC서울의 젊은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FC서울이다. 분명 다음 경기에서는 팬들이 원하는 결과로 반드시 보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