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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원정에서’ FC서울, 웨스턴 시드니 상대로 0대0 무승부

2015-03-18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90분 동안 쉴 새 없이 웨스턴 시드니를 몰아붙였으나 아쉽게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맹활약했던 골키퍼 유상훈을 최후방에 기용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유상훈은 전, 후반 시드니의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를 막으며 맹활약했다. 수비진은 고광민, 김진규, 이웅희, 차두리와 함께 배치했다. 최전방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나섰다. 공격 2선에는 윤일록, 고요한과 함께 몰리나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서는 ‘주장·부주장 콤비’인 오스마르와 고명진이 뒤를 받쳤다.

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FC서울은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FC서울은 수비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이후 지체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던 전반 16분, FC서울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정조국이 측면 돌파 이후 연결한 크로스가 웨스턴 시드니 수비를 맞고 흐르자 몰리나가 이를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후 김진규의 롱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수비수의 방해로 슈팅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압도적인 FC서울의 공격이 지나간 후, 시드니는 최전방 공격수 케렘 불렛이 간헐적으로 골키퍼 정면을 향해 파고들었으나 번번이 FC서울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다.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전반 막판, 측면으로 넓게 벌린 차두리의 크로스를 몰리나가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고 양 팀은 0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을 맞은 FC서울은 측면의 윤일록과 고요한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그 결과 고광민-윤일록-정조국으로 이어지는 삼각패스는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다. 간헐적이지만 웨스턴 시드니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특히 후반 25분 웨스턴 시드니 할리티가 슛을 날렸다. 그러나 유상훈이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FC서울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29분 FC서울은 이석현과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두 선수 투입 이후 FC서울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코너킥에서 몰리나가 이석현에게 빠르게 패스했고, 이 공을 잡은 이석현은 왼발로 강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살짝 스쳐갔다. 매서운 공격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FC서울은 지난 해 빚을 갚기 위해 끝까지 웨스턴 시드니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 없이 0대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분명 FC서울 특유의 리듬이 살아나고 있다. 선수들의 템포는 빨라졌고, 패스는 간결해져가고 있다. 현재의 리듬을 잘 살린다면 오는 4월에 열리는 웨스턴 시드니와의 리턴매치에 반드시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22일(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이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김상래(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