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C서울 미드필더 히칼도 입니다.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잘 보내셨나요? 한국생활 3년째인 저도 이제는 새해 첫날인‘설날’과 가을마다 찾아오는‘추석’명절이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다된 느낌이네요. 여러 나라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히칼도에게 한국은 축구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사랑스런 나라입니다. 팬 여러분의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저에 대한 사랑, 항상 간직할 것이며 그라운드에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경기장에서 FC서울과 히칼도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I LOVE 히칼도’노래는 정말 좋아요!! 경기할 때 들리는 노래 소리에 힘이 절로 난답니다. 저에게는 잊지 못할 팬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팬 두 명을 소개하려 합니다. 한 명은 어린이 팬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경기장을 자주 찾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팬인데요. 영어와 한국어를 섞은 팬레터를 자주 보내주는 꼬마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해맑은 미소와 함께 건네는 팬레터는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축구 많이 사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멋진 어린이가 되기 바랍니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팬은 FC서울 사인회에서 봤던 여고생 팬입니다.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인을 받는 많은 팬 중에서도 유독 수줍음이 많았던 학생이었습니다. 여느 팬들과 마찬가지로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사인만 받더니 빨개진 얼굴을 하고 훌쩍 도망을 가버렸던 그 여학생의 뒷모습을 보고 어찌나 무안했던지…. 그때 왜 도망갔어요? 다음에 사인 받을 때는 꼭 사진까지 찍고 가세요~
2007시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FC서울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히칼도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고마워요~
Obrigado, meus torcedo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