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전이 열리기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 주말을 맞이해 FC서울이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FC서울 사랑나누기 바자회’가 그것이다. 이번 FC서울 사랑나누기 바자회는 FC서울 선수들이 직접 사용하고 아끼던 소중한 애장품을 비롯하여 평상시에 구하기 어려운 구단 용품 등을 팬들에게 판매하여 그 판매액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된 가슴 따듯한 행사다.
이번 바자회에 참석한 팬들은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의 애장품을 구매함과 동시에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그 어느때 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FC서울을 대표하는 선수인 정조국, 두두, 기성용이 팬들과 하나 되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인회를 여는 등 자리를 빛내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만나는 기쁨의 장이었다.
아디의 티셔츠를 구입한 이진구(37)씨는 “선수들의 땀이 배어 있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더불어 불우한 이웃들에게 정을 나눌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더 뜻 깊다. 앞으로 자주 이런 행사가 마련되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바자회를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김병지가 직접 착용했던 장갑을 구매한 구귀량(23)씨는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김병지 선수의 장갑을 직접 보는 것도 신기한데 가격까지 저렴해 구매하게 되었다. 무척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팬 사인회가 끝난 이후에는 이번 바자회의 하이라이트 ‘사랑의 경매’가 열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매에는 기성용이 직접 사인 한 국가대표팀 유니폼, 정조국의 FC서울 어웨이 유니폼, ‘축구 천재’ 박주영의 FC서울 어웨이 유니폼, FC서울 선수용 점퍼 등이 물품으로 나와 경매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가장 먼저 경매 물품으로 나온 기성용의 대표팀 유니폼을 구입한 정병준(55)씨는 “원래 유니폼 수집에 취미가 있었다. 기성용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FC서울에서 펼치는 최고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유니폼을 구입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화끈한 경기력만큼 따뜻한 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FC서울. 바자회에서 받은 감동이 아직 남아 있는데 경기에서 부산을 상대로 4대0 대승을 거뒀으니 분명 이날은 팬들을 위한 날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마련할 FC서울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예정이다.
/김성준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