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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FC서울 4연승

2008-09-06



확실히 뒷심이 강해졌다. 두 골이나 먼저 내줬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은중의 추격골과 이상협의 동점골, 그리고 정조국의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FC서울이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그것도 3번 연속 역전승이다. 역전승은 보는 팬들은 물론 뛰는 선수들에게도 감동을 두 배로 전하는 효과가 있다. 이 날 경기서 승리한 FC서울 선수들은 그 짜릿함을 그대로 1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정규리그로 이어갈 태세다.

FC서울이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3대2 대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컵 대회 9라운드에서 멋진 뒤집기에 성공하며 올림픽 휴식기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이날 승리는 최근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팀의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9경기서 7승 2무의 고공비행이다.



FC서울은 박주영의 AS모나코 이적과 데얀의 몬테네그로 대표팀 합류,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 김치곤 김진규 등의 국가대표 차출 등 총 7명의 주전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내며 최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앞으로 FC서울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주포 김은중 이상협 정조국이 모두 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박주영의 공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경기 초반은 많은 선수가 바뀐 탓에 확실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46분과 후반 12분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FC서울 선수들에게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자칫 끌려갈 것 같던 경기는 후반 16분 이상협과 구경현이 교체해 들어가며 분위기가 급 반전 됐다. 특히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이상협은 교체해 들어가자 마자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김은중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42분에는 전매특허인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세 번째 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져나왔다. 후반 47분 골키퍼 김호준 길게 차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김은중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정조국이 정확하게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킨 것. 경기 시작 전 300승 달성 기념 행사를 펼친 FC서울이 통산 301승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무엇보다 전반기 때는 다 이긴 경기를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FC서울로서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 번째 골을 도운 김은중과 경기 막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정조국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킬러’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부산과의 최근 홈경기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승 2무의 압도적 우위를 계속했다.

이제 무대는 다시 정규리그다. FC서울은 오는 13일 제주에서 정규리그 18라운드를 치른다. 2위 추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로 시즌 5연승 행진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