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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발 이장수 감독 울렸다.

2006-09-24



- FC 서울 대전과 1대1 무승부 박주영 두 경기 연속 골대 불운

두 경기에서 모두 3번의 골대를 맞혔다.
그 동안 성적은 1무 1패. FC 서울이 또 다시 외면한 골 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FC서울이 지난 16일 인천전에 이어 24일 대전전에서도 골대를 맞히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것도 이번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FC 서울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 2무 1패 승점 11점을 기록하고 있고 통합승점은 27점이 됐다.

전반 좋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FC 서울은 후반 6분 오히려 상대 데닐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한동원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캡틴’ 이민성은 최전방까지 공격에 가담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결정적인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동원은 정규리그 2호 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FC 서울은 이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공을 펼쳤지만 결국 추가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끝냈다.

후기리그 우승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에서 비기게 돼 FC 서울은 남은 경기에서 좀 더 숨가쁜 레이스를 펼쳐야 할 처지가 됐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연속 골대를 맞히며 이장수 감독을 울린 선수는 다름아닌 ‘축구천재’ 박주영. 지난 인천전에서도 후반 절묘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박주영의 불운은 이 날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1대1 동점 상황이던 후반 25분께. 히칼도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박주영이 달려들며 왼발 슛을 날렸다. 골 문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던 볼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오며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말았다.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경기도 만약 크로스바를 맞고 골인이 됐다면 팀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두 번 다 골대를 맞고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결국 이장수 감독의 속을 시커멓게 만들고 말았다.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대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 타임. 이번에는 박주영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날린 슛이 맞고 나오자 아크 정면에 있던 히칼도가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골 운이 없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



결국 FC 서울은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고 선두 복귀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박주영은 컨디션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박주영은 두 경기 연속 골대를 맞힌 것에 대해 “두 번 다 잘 못 차서 그런 게 아니라 제대로 슛을 날린 것이었다. 골대를 맞힌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몸 상태도 좋고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상황에도 만족한다”고 밝혀 자신감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이제 후기리그 7경기를 남겨놓은 FC 서울은 30일 오후 7시 대구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