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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이장수 감독

2009-04-21



21일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산동과의 결전을 앞두고 전 FC서울의 감독이자 현재 중국 베이징 궈안의 감독으로서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중인 이장수 감독으로부터 중국 축구와 산동 팀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차 원정경기도 TV를 통해 지켜봤다는 이장수 감독은 산동에 대해 “전체적으로 중국에서 전력이 가장 안정돼 있다. 대표급 선수들이 많고 개인 기량들이 뛰어나다”며 “그러나 조직력, 특히 수비 시 문제가 많이 드러난다. 수비수 개인이 약하다기 보다 협력 플레이 등 조직적인 면이 부족하다. 반대로 공격력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들이 뛰어나다. 따라서 FC서울로서는 먼저 득점하면 쉽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지만 반대가 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 개개인 별로는 “1차전에서 골을 넣은 한 펭과 리 진유 등 국내 스트라이커들의 득점력이 좋다. 특히 이들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이밖에 스피드가 좋은 루 쳉과 슈팅력이 좋은 왕용포, 전체경기를 이끌며 왼발이 좋은 지프코비치 등이 경계대상”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궈안을 이끈 지 3년째인 이장수 감독이 지난 2년간 거둔 산동과의 맞대결 전적은 3승 1패. 1패는 역시 지난해 원정에서다.

지도자로서 중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장수 감독은 “객지 생활은 힘들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임 첫 해 후기리그부터 관중이 많이 늘어 기쁘고 큰 힘이 되지만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16개 구단 중 가장 팬이 많은 팀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성적 역시 지난해 3위를 거뒀고 최근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축구와 K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업다운 제도의 실시를 꼽았다. 중국의 경우 2부리그와의 철저한 업다운제 시행으로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고 한다. 팀 연고 도시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정도로 우승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승격과 강등 문제가 핫 이슈로 작용한다고 한다. “경기력은 한국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분위기 자체는 한국보다 훨씬 낫다”는 그는 “외국인 선수의 수준은 일본이 가장 좋고 한국이나 중국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에 대해 “서울에 있는 동안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FC서울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선수들을 더 믿고 지지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 본 내용은 4월 21일 경기장에서 판매되는 매치데이뉴스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