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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14R 전북과의 경기 0대4 패배

2018-05-20

FC서울, 14R 전북과의 경기 전반 압도했지만 후반 악재 겹치며 0대4 패배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서 마지막으로 가진 K리그1 14라운드에서 FC서울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전북에 0-4로 패했다. 전반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에 VAR판정과, 신진호의 퇴장으로 분위기를 뺏기며 패하고 말았다.



FC서울의 수문장으로는 어김없이 양한빈이 나섰다. 심상민-황현수-곽태휘-고요한의 포백라인을 황기욱이 지키고, 신진호-이상호의 공격적인 미드필더 조합을 들고 나왔다. 조영욱이 왼쪽 공격수, 안델손이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의 박주영을 지원했다. 고요한이 월드컵을 앞두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고, 조영욱이 선발 출전해 고려대 동기로 작년 U리그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전북의 골키퍼 송범근을 상대했다.



전반전 : 좌 조영욱-우 안델손,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압도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박주영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조영욱이 전북 수비진 배후로 절묘한 침투패스를 넣었고, 박주영이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를 피해 슈팅을 가져갔으나 아쉽게도 골포스트에 맞고 말았다.

전반 12분 박주영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맞고 뜨고 말았다. 이어진 코너킥을 신진호가 처리했고, 곽태휘가 강력한 헤더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중반까지 서울은 고요한-안델손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을 주로 활용해 공격을 펼쳤다.

전반 23분 황현수가 그림 같은 태클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전반 26분 상대수비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안델손이 탈취해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을 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 조영욱이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크로스를 올렸고, 안델손의 발에 걸렸으나 빗맞고 말았다. 조영욱의 활약은 계속됐다.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이상호의 조금 길었던 크로스를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슈팅을 만들어냈다.

왼쪽의 조영욱과 오른쪽의 안델손이 좋은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전북보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만들어냈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아쉬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 VAR판정, 퇴장 악재 겹치며 흐름 뺏겨

후반 1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박희성이 잡아두고, 안델손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세기가 아쉬웠다. 후반 13분 박희성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수 세 명을 달고 돌파해 박주영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문전 앞에서 수비에 막히며 슈팅을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박희성은 교체투입과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15분에는 조영욱을 대신해 에반드로가 투입됐다.

에반드로 투입과 동시에 서울은 아쉬운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애매한 상황 속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으나 비디오판정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며 실점하고 말았다.

실점 이후 FC서울은 4명의 공격수를 필두로 4-2-4에 가까운 전형으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0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안델손이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땅볼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신진호가 경합 상황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서울은 수세에 몰렸다. 서울은 후반 31분 안델손을 빼고 김한길을 투입하며 전술을 재정비했지만 수적 열세 속에 후반 37분에 곽태휘가 불운의 자책골을, 후반 40분에 임선영, 43분에 이동국에게 내리 실점하며 0-4로 아쉽게 패배했다. 서울은 몸을 던져가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기울어진 흐름을 만회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비록 큰 스코어 차로 패배했지만 서울이 전반전에 전북을 압도했던 경기력은 후반기에 서울이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글/상암벌특파원 김의겸(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