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내 인생의 전부
수호신에는 탐을 치는 서포터가 많다. 매 경기 탐을 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다. 그 중에 유독 전광판에 자주 비치는 김유진씨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축구를 보면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서포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수능이 끝난 이후에 대학교에 진학할 무렵, FC 서울이 생겼고, 그때 바로 가입을 했죠’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한 그녀는 FC 서울 없이는 삶의 의미가 없다고 한다. 첫인상 부터 뭔가 달랐지만 확실한 건 그녀가 틀림없는 열성 수호신이라는 점이다.
호기심에 시작하게 된 탐치기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호기심에 탐이 치고 싶었단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탐을 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여자이다 보니 힘이 실리지 않아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힘들었던 과정들을 거치고 1년 넘게 탐을 치면서 이제는 그전보다 힘을 덜 들이고도 탐을 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김유진씨는 모든 이가 궁금해하는 미녀(?) 서포터즈중에 한 명이다. 그러나 그녀의 힘은 여느 남자보다 더 강한(?) 모양이다.
"10년, 20년 후에는 가족을 데리고 와서 응원하고 싶어요"
10~20년 후에도 가족을 데리고 와서 수호신에서 응원을 하겠다는 그녀.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에 놀이공원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경기가 있는 날 만큼은 빨간 옷을 같이 입고 FC 서울을 응원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훨씬 더 좋다는 것이 평소 그녀의 생각이라고 한다.
작년 성남전 가장 기억에 남아
"작년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정말 이성을 잃을 정도로 응원을 했어요. 그날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가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던 기억이 있어요" 마치 신이 들린 듯 응원을 했다는 작년 성남전. 김유진씨는 비가 무척 내리던 그날의 응원을 결코 잊지 못한다고 한다. 진정한 응원이야 말로 이성을 잃을 정도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녀다.
FC 서울 선수들! 가끔은 속상해요
젊은 팀이다 보니 FC 서울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무척이나 어리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은 사실. 그럴 때마다 서포터즈들은 무척 안타깝다고 한다. 그들은 언젠가 한번쯤은 꼭 골을 넣고 자신들 앞에서 멋진 세리모니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 승리한 날에는 서포터즈 앞에 다가 와서 같이 어깨동무하고 뛰면서 랄랄라~해요!" 유진씨가 명예기자단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말이다.
김동진 선수, 제일 좋아요
예전부터 너무나 좋아했다는 김동진 선수. 김유진씨가 꼽는 최고의 축구선수는 ‘금빛날개’ 김동진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이 그 어느 선수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녀는 김동진 선수의 모든 면이 좋다고 한다.
FC 서울, 우승할거라 믿어요
"우리 팀의 최근 12경기에서 거둔 결과는 6승 5무 1패 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우승해요! 꼭!"
경기장 가득 서포터즈의 한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탐순이 김유진씨가 선수단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우승할 때까지 온몸을 바쳐 지지하겠다는 김유진씨. 그녀는 FC 서울의 감격적인 우승을 그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있다.
FC 서울 웹진의 'Supporters'라는 코너를 기획한 목적은 FC 서울의 주인이 서울 시민들과 서포터즈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번 김유진씨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FC 서울 웹진이 존재하는 한 모든 수호신들의 이야기들을 담기 위해 애쓸 것이다. 그리고 서포터즈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이장수 감독님~ 꼭 팀이 우승해서 유니폼 위에 별을 달게 해주세요~’ 라는 말을 남긴 김유진씨. 이번 후기리그를 우승하여 꼭 그녀의 유니폼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FC 서울 엠블렘에 별이 새겨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문인성 FC 서울 명예기자
사진=강동희 FC 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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