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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목표는 컵 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

2007-05-17



16일 대전과의 컵 대회 경기. 김은중의 골로 1대0으로 앞서고 있었던 FC서울은 상대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내주게 된다. 꼼짝없이 실점을 당할 것만 같은 그 순간. FC서울의 수문장 김병지는 냉정을 잃지 않고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을 위기상황에서 구해내며 FC서울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대전전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무실점 기록 행진을 156경기로 늘린 김병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FC서울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병지와의 일문일답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지금 현재의 목표는 지난해와 같이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 과정 중에 하나인 조별예선을 1위로 잘 통과하게 되어 기쁘고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FC서울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

-페널티킥을 막기 전과 막고 나서의 소감은?
▲항상 골키퍼는 최선을 다해 골문을 지켜줘야만 팀이 승리할 수 있다. 골키퍼는 팀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 항상 책임감이 많이 든다. 또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동료들이 또 득점을 성공시킬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비가 와서 공이 미끄럽고 설사 몸에 맞더라도 미끄러져 실점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막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행히 공이 몸 정중앙에 맞아서 막을 수 있었다. 페널티킥을 막고 나서는 본의 아니게 실수를 했던 (김)치곤이에게 편안한 마음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고, 골키퍼로서 자신의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오랜 기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일급비밀이라 모든 것을 공개할 순 없다(웃음). 그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선수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철저히 지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후배 선수들이 목표를 김병지로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표고 소망이다.

-페널티킥을 막은 후 가장 먼저 팬들에게 박수를 쳐 줬던 것처럼 팬 사랑이 남다른데?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오늘 경기는 관중이 별로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페널티킥을 막은 이후에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이 바로 뒤에 있는 팬들이었다. 그래서 내가 페널티킥을 막은 이후에 그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박수를 쳐주게 되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항상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며 임하겠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인 컵 대회 우승과 지금 현재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컵 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이다. 팀 분위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

/김성준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