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서울극장 최종판 대개봉!’
FC서울이 30일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고의 극장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제주를 2대1로 꺾은 FC서울은 수원이 포항에게 승리를 거두며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FC서울은 구단 최초 3년 연속 ACL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FC서울은 박희성을 원톱으로 에스쿠데로, 윤일록, 에벨톤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리고 오스마르와 이상협이 중원을 책임졌고, 수비에는 김주영, 이웅희, 고요한, 고광민이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는 안방마님 김용대가 든든히 했다.
FC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좌우 측면을 넓게 사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측면에서 2대1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며 제주를 압박했다. 전반 13분, FC서울에 좋은 기회가 왔다.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올린 크로스를 박희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겨우 막을 정도로 날카로운 헤딩슛이었다.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하던 FC서울은 전반 19분 제주 황일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FC서울은 몰리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몰리나 역시 전반 40분 강력한 슈팅으로 FC서울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차두리를 교체 투입하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후반 24분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에벨톤이 돌파 이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그 공은 제주 수비를 모두 지나쳐 윤일록에게 전달됐다. 윤일록은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FC서울 공격의 불을 지폈다. 그리고 후반 44분 진정한 기적이 일어났다. 오스마르가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은 것이다. 결국 FC서울은 오스마르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FC서울 서포터들이 ACL 진출이라는 기적을 꿈꾸며 제주도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경기 내내 혼신의 힘을 쏟아 FC서울 선수들을 응원했다. 선수들 역시 팬들의 기운을 받아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두며 멀리까지 응원 온 팬들에게 올 시즌 가장 큰 선물을 선사했다.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ACL 진출은 물론, 제주전 24경기 무패행진(리그 기준)을 기록하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서울극장을 개봉하며 K리그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올 시즌은 끝났다. 이제 FC서울은 겨울동안 내년도 준비를 철저히 할 것디아. 그리고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아시아 챔피언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